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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나는 너를 잊어도 넌 나를 잊지마, <나만 바라봐> 가끔 어릴 적 친구들이 했던 터무니없는 거짓말들이 생각나곤 한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자신이 이건희의 숨겨둔 손녀딸이라고 고백한 친구와 자신이 슈퍼주니어의 한 멤버와 비밀 연애 중이라고 밝혔던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런 종류의 거짓말들은 분명 병적인 망상의 징후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들의 허언이 마냥 음습하거나 징그럽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글: 복길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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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샴푸가 되고 싶어, < Shampoo > 이 곡을 만든 다이시댄스는 빅뱅의 <하루하루>를 통해 2000년대 후반, K팝의 특정 지대를 장악한 일본의 음악가다. 서정적인 피아노 멜로디에 분주한 하우스 리듬을 얹어 감정을 고조시키는 그의 작법은 <Shampoo>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된다. 곡의 멜로디는 특정한 코드를 반복해 감정을 일정한 고조 속에 머물게 하는데, 그것은 ‘울컥 글: 복길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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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온 세상이 도니까 덩달아 나도 돌아, <돌아> 나는 ‘지하철 광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에 대한 애착이 있다. 연민이 아니라 동질감에 가까운 감정인데, 나 또한 지하철만 타면 ‘쇼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기 때문이다. 지하철이란 정말 초현실적인 무대이지 않은가? 지하의 어둠과 지상의 풍경이 빠르게 교차하면서 쉴 새 없이 밤과 낮을 만들고, 역이 바뀔 때마다 새로 유입되는 승객들이 즉흥적으로 글: 복길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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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자꾸 떠오르는 그대의 웃음소리, 베이비복스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마음은 언제 생길까? 친구는 여자를 죽인 남자의 얼굴을 보면 살의가 생긴다고 했다. 양팔이 묶인 채 수사관의 부축을 받아 나오는 모습이 마치 가마에 올라탄 것처럼 득의양양해 보여서 분노가 치솟는다고. 하지만 그 순간 솟구치는 감정은 누군가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라기보단 울분이나 정의감에 가까운 것 같다. 죽여 마땅한 사람을 응징하고 글: 복길 │ 2025-05-01 -
[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우린 처음부터 외딴 별 세상에 날 좀 팔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 영업에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전략은 아무래도 외모일 텐데, 나에겐 그것이 없다. 아름답다면 걷기만 해도 사람들이 입소문을 낸다. 오늘 밀라노에서 찍힌 카리나 사진 밑엔 이런 댓글이 있었다. 천한 것들아 모두 여왕 앞에서 고개를 조아려라…. 댓글을 마주하고 느낀 오묘한 기분을 여기에 옮기고 싶다. 아름답 글: 복길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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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어떻게 널 두고 나 가나,
(젝스키스, 1998) 나는 줄곧 K팝의 즐거움을 예찬하고 있다. 동시에 나는 줄곧 K팝의 유해함도 지적하고 있다. 그러니 K팝에 대한 내 입장은 “사랑받아야 마땅하나, 해로우니 멀리하자”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하…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 실컷 매혹당한 뒤에 칼로 허벅지를 찌르자는 말인가? 아침엔 사랑하고 저녁엔 미워하자는 건가? 대체… 뭔가? 나는 줄 글: 복길 │ 2025-02-27 -
[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정말 혼돈의 끝은 어딜까 나는 ‘비장미’가 좋다. 설령 그것이 순수한 악의를 포장하고 있을지언정 그 형식만큼은 옹호하고 싶을 정도로.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의 슬픔에 동의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것을 하나의 결의로 드러낸다는 것이 감동적이지 않은가? 물론 누군가의 냉소와 조소까지 예측하며 비장해지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자신의 감정에 취해서 우스꽝스러워질 확률을 미처 계산하지 글: 복길 │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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