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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더 이상 슬픈 노래는 듣지 않을 거예요, < Dreams Come True >
학생 때 들었던 글쓰기 수업을 추억하고 있다. 교칙을 위반한 애들을 모아 반성문을 쓰게 하는 대신 ‘나’에 대한 글쓰기를 시키는… 나머지 공부인데… 좀 다른… 이를테면 ‘팝업 클래스’ 같은 걸로 부를 수 있으려나…. 아무튼 그건 성이 특이하고 서울 말씨를 쓰던 국어 선생님이 교감으로 승진하며 만든 실험적인 규정이었다. 글쓰기가 꼭 형벌 같다고 느껴질 때
글: 복길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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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난 영원히 너와 이 기억에서 만나, <에잇>
사람이 모이면 종종 ‘나와 같은 해에 태어난 보컬들의 명곡 듣기’ 게임을 한다. 1989년생 중엔 원더걸스, 소녀시대, 샤이니, 씨엔블루 같은 2세대 아이돌 그룹의 보컬이 많고 신용재, 조현아 같은 발라드 명창들도 포진해 있어서 나는 나름 시간을 잘 때우는 편이다. 하지만 네살 아래인 동생 또한 이 게임의 강자다. 1993년생에겐 루나와 정은지라는 압도
글: 복길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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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내 목숨조차 아깝지 않을 사랑이었어, < NEVER >
원인 모를 알레르기로 오랫동안 안과를 다니고 있다. 인터넷에서 본 ‘삶의 질 뚝뚝 떨어트리는 병’이란 글엔 안과질환이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1위와 2위에 해당하는 병도 앓고 있는 나로서는 3위 정도에 머물러주는 이 눈병이 고맙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렇게 자조하지 않아도 나는 안과에 가는 걸 언제나 좋아했다. 거기선 대부분의 사람이 울고 있지만 누구도
글: 복길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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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이제 그대에게 비밀은 없어, <비밀은 없어>
K팝 파티를 준비하며 인연을 맺은 한 방송 PD는 파티가 끝난 지 한참 되었지만 지금도 얼굴이 가물가물할 때쯤 내게 안부 전화를 준다. 그의 적당한 살가움이 얼마나 고마운가? 하지만 나는 휴대전화 화면에 그의 이름이 뜨면 크게 긴장하는데, 그리 친밀한 사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와 대화를 시작하면 늘 이상하리만큼 끝을 맺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복길
글: 복길 │
202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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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막지 못해 널 사랑하기 때문에, 4년 가까이 병을 돌봐주던 주치의가 바뀌었다. 꽤 오래 암을 겪은 그는 자신의 투병 경험에서 비롯된 염세적인 태도와 직설적인 어조로 환자를 대했고, 때문에 병원 내에서 괴팍한 의사로 명성이 자자했다. 나 역시 진료 초기에는 그의 말에 자주 상처를 받았었다. “병이란 것이 원래 통증의 고통보다 인내의 고통이 더 큰 것”이라며 약 증량 요구를 거부하거나, 글: 복길 │ 2026-01-01 -
[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네가 있는 시간에서 죽어갈 거야, < OHAYO MY NIGHT >
절망 속에서도 품위를 지킬 수 있을까? 임진왜란에서 팔을 다친 왕실 화가가 검은 비단에 금으로 그린 댓잎들을 보며 생각했다. 앞서 걷던 남자는 “이게 군자의 기개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하며 감탄했지만, 달빛 같은 조명과 서늘한 댓바람 소리에 둘러싸인 이정의 <묵죽도>엔 형용할 수 없는 비참함이 서려 있었다. 미술관 로비의 탁 트인
글: 복길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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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너 나 알아?, <너 날 알아>
“행사 후 복길의 K팝 강연도 있사오니 청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메일을 확인하며 식은땀을 흘렸다. 강연이라뇨? 분명 무언가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요, 그런 애매함을 설명하느니 강연(의 일종…)으로 얼버무리는 게 나았겠죠. 그런데 ‘행사 후’는 뭔가요? 저는 제가 참여하는 것이 행사 그 자체인 줄
글: 복길 │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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