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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파묻힌 거인>,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그 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뱃사공의 도움이 없으면 안 된다. 어느 노부부는 뱃사공에게 섬으로 데려다달라고 청했는데, 남편을 먼저 태우고 간 뒤 뱃사공은 노파를 섬으로 데리고 가지 않았다. 뱃사공의 말은 이렇다. “가끔 부부가 함께 섬으로 건너가도록 허용되기도 하지만 드문 일이에요. 두 사람 사이에 대단히 강한 사랑의 유대가 있어야 하지요. 그런 일이 더러
글: 이다혜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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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내 이름은 루시 바턴>, 거기에 있었다
“나는 그렇게 거의 가진 것 없이 자랐기 때문에- 내 것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내 머릿속에 있는 것뿐이었다.” 이 사람이 루시 바턴이다. 루시 바턴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해,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나 뉴욕에서 결혼해 아이들을 낳고 살며 작가가 되었다. 그리고 엄마처럼 보이지 않게 해주는 의사의 도움을 받는 나이가 되어, 어떤 시절을
글: 이다혜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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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걱정에 대하여>, 걱정한다, 고로 존재한다
‘걱정하다, to worry’라는 동사는 빅토리아 시대 이전에도 영어에 존재했지만 그 개념은 오늘날과 달랐다고 한다. 원래 사람이나 동물을 목조른다는 뜻으로 쓰인 이 단어는 나중에 가서 괴롭힌다는 뜻이 되었다. “이것은 물리적 괴롭힘의 행위를, 때로는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가리켰다.”
프랜시스 오고먼은 영국 리즈대학 영문학 교수인데, 17
글: 이다혜 │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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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시요일>
“시 좀 추천해줘.” 제일 난감한 부탁이다. “읽을 만한 책 좀 추천해봐”, “소설 좀 추천해줘”, “요새 에세이 뭐가 좋아?” 등등의 요청은 그의 서가에 어떤 책들이 꽂혀 있는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무엇이며 어떤 작가의 에세이를 즐겨 읽는지 등 취향의 폭을 좁혀가며 추천 서적들을 가름할 수 있지만 시는… 이것이야말로 인공지능의 영역이다. <시요
글: 김송희 │
사진: 최성열 │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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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뮤즈>
1967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을 떠나 영국 런던에 온 오델은 면접을 보러 다닌다. 영민한 그녀이지만 면접에 가면 너나 할 것 없이 ‘방금 사람을 구했다’고 거절 의사를 내보인다. 그녀에게 오는 편지 중에는 노골적으로 검은 우표를 붙인 것도 있다. 오델은 영국의 식민지였던 곳에서 왔으며, 흑인 여성이다. 시간을 거슬러 1936년, 에스파냐 안달루
글: 김송희 │
사진: 최성열 │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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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밀레니엄 시리즈>
<밀레니엄> 시리즈는 작가의 사후에 발표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천문학적인 가격에 작품이 팔려나가지만 정작 작가는 그 혜택을 보지 못한 인상파 화가의 작품처럼 시리즈는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저작권 수입이 누구에게 돌아가느냐의 문제로 논란이 빚어지는가 하면,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을 맡은 할리우드판의 시리즈 1편은 비판 속에 사라져 후속작을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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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10월, 이달의 책
10월 북엔즈의 키워드는 여전히 ‘#페미니즘#여성’이다. 영국의 작가 제시 버튼의 소설 <뮤즈>는 남성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 혹은 그림 속 모델로만 대상화되어온 여성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독립적인 인물이자 그 자체로 완전히 자유로운 예술가였음을 그려낸다. 30년이라는 시간의 격차를 두고 영국과 에스파냐에 살던 두 여성이 시대를 온몸으로 이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최성열 │
2017-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