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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차이와 대조를 인식하라’, <오펜하이머>의 사운드 디자인에 관하여
<오펜하이머>는 사운드 디자인이 독특한 영화다. 누군가 ‘이미지로 설명된 사운드트랙을 보았다’고 말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전체 분량의 80% 이상이 음악으로 채워져 있다. 사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에서 음악이 대사를 지운다는 불평을 들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를 들어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나 <테넷>(
글: 이지현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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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폐쇄된 엘리트주의자의 초상’, 윤리적 질문을 외면하는 <오펜하이머>
<오펜하이머>는 수면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보는 한 남자의 시선으로 시작하고 끝난다. 그는 무언가를 바라본다. 그런데 무엇을 바라보는가. 그의 오랜 친구인 라비는 그를 두고 “우리가 보는 세상 너머를 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반면 그를 음해하는 스트로스 제독(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은 “모든 천재가 지혜로운 건 아니다. 그는 똑똑했지만 앞을
글: 김병규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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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존재하되 관측되지 않는 양자역학의 플롯’, 크리스토퍼 놀런의 영화학, 이론에서 실천으로
타인의 현실을 목격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때때로 영화가 현실을 초과할 수 있을지언정 결코 일치할 순 없다. 이건 한계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양태에 가깝다. 정보의 총합이 그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우리가 누군가의 전기를 접한다는 건 아무리 방대한 정보와 입체적인 수단을 동원해도 절대 채워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연출자가 고민하는 건 비워
글: 송경원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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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오펜하이머’를 보는 세 가지 관점, 오펜하이머 심층 비평
<오펜하이머>에 대한 반응으로 극장 바깥이 떠들썩하다. 작품의 주인공이자 실존 인물인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 더하여 당시 미국의 시대적 맥락이나 양자역학을 공부하기 위한 강연 및 파생상품이 만들어질 정도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전작 <인터스텔라>가 한국에 때아닌 물리학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사례와 비슷하다. 그러나 영화는 영
글: 씨네21 취재팀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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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달짝지근해: 7510’ 배우 김희선, 나와 닮은 사람을 연기한다는 것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낙천성. 이것은 일영(김희선)이 지닌 무기이자 힘이다. 나날이 불어난 빚 때문에 캐피털 회사에 불려갔을 때도 그는 오히려 “일자리를 달라”며 명랑하게 응수한다. 미혼모로서 홀로 딸을 키워온 일영은 온갖 풍파에도 회피하기는커녕 정면돌파로 나아간다. 자기만의 단단한 내공을 쌓아온 일영의 사랑을 그리기 위해, 배우 김희선은 평소보다 더
글: 이자연 │
사진: 최성열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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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물꽃의 전설’ 고희영 감독, 채지애 해녀, 우리가 지켜야 할 제주 바다
<물숨>(2016)으로 제주도 우도의 해녀들을 살폈던 고희영 감독이 이번엔 제주도 삼달리의 해녀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주인공은 87년 해녀 경력을 지닌 90대의 현순직씨, 서울에서 귀향해 막내 해녀 노릇 중인 40대의 채지애씨다. 세대를 초월해 깊은 유대를 지닌 두 해녀는 전설 속 ‘물꽃’의 광경을 찾아 나서지만, 외려 제주 바다의 황폐화를 마주
글: 이우빈 │
사진: 최성열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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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신체모음.zip’, 다양하게 묶인 공포영화 모음zip
참석자의 얼굴에 빼곡히 주문을 써내려가는 사이비 종교의 집단의식에 잠입한 기자 시경(김채은)은 사람들이 교주에게 간절히 기도하며 무언가를 차례차례 바치는 모습을 지켜본다. <신체모음.zip>은 ‘악취’ , ‘전에 살던 사람’, ‘귀신 보는 아이’, ‘엑소시즘.넷’, ‘끈’ 그리고 다섯편을 하나로 묶어주는 ‘토막’으로 구성된 여섯명의 감독이 연출
글: 유선아 │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