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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온기어릴 찰나 송곳니를 드러내는, 홀로서기를 위한 드라마, <은빛살구>
환란은 아파트 청약 당첨이라는 일생일대의 사건과 함께 시작된다. 결혼을 앞둔 웹툰 작가 정서(나애진)는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혼 후 새 가족과 횟집을 운영하는 아버지 영주(안석환)를 찾는다. 엄마 미영(박현숙)이 색소폰과 함께 건넨 옛날 차용증에 의지해 떼인 돈을 받기 위해서다. 고향 동해에서 아버지의 가족과 부대끼는 동안 정서는 의복동생 정해(김진영
글: 김소미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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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우리 다 같이 역사의 뜨내기가 되어, <리얼 페인>
뉴욕에서 온라인 광고업자로 일하는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가 오랜만에 휴갓길에 오른다. 사촌 형제 벤지(키런 컬킨)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여행에서 두 손자는 최근 돌아가신 할머니의 고향 폴란드를 방문하기로 한다. 사소한 자극에도 과도한 불안을 느끼는 데이비드와 달리, 벤지는 세상의 여유를 다 가진 듯 사회의 도덕률을 넘나드는 악동이다. 바르샤바에 도착
글: 남지우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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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WHO ARE YOU] <은빛 살구> 배우 나애진
<은빛살구>의 정서(나애진)는 많이 알수록 잘 모르겠는 여자다. 계약직 디자이너에서 벗어나 웹툰 작가로 살겠다는 꿈도,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고 계약금은 재혼한 아버지(안석환)를 통해 해결하면 된다는 그의 현재 상황도 알고 있지만 가족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가 정서에게 물음표를 띄우게 한다. 배우 나애진에겐 캐릭터의 그런 알 수 없음이 입체적으로
글: 이유채 │
사진: 최성열 │
202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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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서로의 진심에 ‘트리거’가 된다는 것, <트리거>의 팀원들 -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의 대화
오전부터 열린 제작보고회 일정을 시작으로 종일 홍보 활동에 박차를 가한 세 사람이 오후 5시 무렵 너무도 정다운 모습으로 성큼성큼 인터뷰룸에 걸어들어왔다. 나란히 앉은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은 약속이나 한 듯 눈앞의 마들렌과 컵케이크를 나눠 먹으면서 맞은편 기자에게도 접시를 내민다. “같이 먹어요!” 탐사 PD들의 활극인 <트리거> 현장에서
글: 김소미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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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뉴스 뒤의 사람들, <트리거> 배우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
매일 밤 우리가 보는 뉴스 한 꼭지 뒤에는 누군가의 지독한 고집과 처절한 사투가 숨어 있다. 탐사보도국이라는 공간은 그래서 특별하다. 이제는 도무지 유용해 보이지 않는 단어들- 진실 혹은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태워가는 사람들이 여전히 거기에 있다. <트리거>는 각자의 마음속 트리거를 품은 채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몰두하는 탐사보도 프로
글: 씨네21 취재팀 │
202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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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LIST] 노상현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우리의 살아있는 지구>
여러 다양한 동물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지금도 생각나는 친구는 ‘바나나농게’인데, 노란색의 커다란 집게발을 하나만 갖고 태어나 그런 이름이 붙었다. 상대에게 구애를 할 때 집게발을 번쩍 들어올리는 춤을 춘다. 단체로 자신의 집게가 더 멋있다며 뽐내는 춤을 추는데 너무 귀여웠다! 정말 신비로웠다.
<나의 문어
글: 씨네21 취재팀 │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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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정말 혼돈의 끝은 어딜까
나는 ‘비장미’가 좋다. 설령 그것이 순수한 악의를 포장하고 있을지언정 그 형식만큼은 옹호하고 싶을 정도로. 세상 사람 모두가 자신의 슬픔에 동의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것을 하나의 결의로 드러낸다는 것이 감동적이지 않은가? 물론 누군가의 냉소와 조소까지 예측하며 비장해지는 사람은 드물겠지만, 자신의 감정에 취해서 우스꽝스러워질 확률을 미처 계산하지
글: 복길 │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