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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영화, 도시를 만나다’ 첫 번째 극장 상영작 <서울>
여행 사이트 ‘론리플래닛’에서 최악의 도시 3위로 선정된 서울도 <로마의 휴일>의 로마처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 같은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서울>은 서울, 인천, 춘천, 부산, 제주 등 한국의 다섯 도시를 소재로 하여 5인의 감독이 자신만의 개성으로 연출한 프로젝트 ‘영화, 도시를 만나다’의 첫 번째 극장 상영작이다. 초
글: 송경원 │
20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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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장애인과 성 인권문제 <섹스 볼란티어>
우문현답(愚問賢答)은 있어도 현문우답(賢問愚答)은 없다. 좋은 질문은 답을 요구하지 않는다. 여기 각자의 선택에 맡긴 채 스스로 생각하게끔 만드는 질문이 있다. 장애인은 성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섹스, 그 원초적인 욕망의 문제이다. 식욕, 수면욕과 함께 인간의 대표적인 욕구인 성욕은 단지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리고
글: 송경원 │
20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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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쟁의 참혹함에 전염된 인물들 <허트 로커>
이라크전 당시 미군을 위협하는 최대의 살상무기는 불법 사제 폭탄이었다. 이런 종류의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지식이 더이상 전문가만의 전유물에 머무르지 않는 순간, 현대전은 말 그대로 부비트랩이 되었다. 순진무구해 보이는 행인 중 누가 테러리스트인지 피해자인지 가늠할 수 없을 때, 전쟁은 더이상 액션영화의 일부가 아닌 거의 공포영화의 전제처럼 바뀌어간다.
글: 김용언 │
20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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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19금 슈퍼히어로영화 <킥애스: 영웅의 탄생>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하지만 킥애스는 힘도 없으면서 책임감을 느낀다. 누군가 맞고 있을 때, 적어도 한명쯤은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여자 앞에서 투명인간이 되는” 능력밖에 없던 데이브(애런 존슨)가 슈퍼히어로 킥애스로 거듭난 이유다. 우연히 싸움에 휘말린 그는 맷집 하나로 전국적인 영웅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발길이 닿은 곳에 또 다
글: 강병진 │
20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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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계 여성의 삶 <데저트 플라워>
슈퍼모델 와리스 디리의 자전적 소설을 여성 감독 셰리 호만이 영화화했다. 영화는 아프리카에서 온 흑인 여성이 톱모델이 된 사연을 들려주고 있지만 화려한 성공담이 중심은 아니다. 따라서 와리스 디리의 모델 활동은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소말리아의 유목민 가정에서 자란 13살 와리스는 강제결혼을 앞두고 집을 뛰쳐나온다. 맨발로 사막을 건너 모가
글: 이현경 │
20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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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홍대의 인디스피릿으로 가득 찬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
부평의 한 모텔촌, 뜬금없이 ‘루비살롱’이란 이름의 라이브클럽이 생긴다. 사장 리규영은 1990년대 중반 크라잉넛, 노브레인 등과 함께 인디의 전성기를 보낸 인물로, 갑자기 애가 생기면서 낙향해 ‘술, 음악, 여자’를 모토로 루비살롱 레이블을 설립했다. 여기에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타바코쥬스’가 합류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그들은 로큰롤의 전파를 위해
글: 이지현 │
201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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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엄마와 딸의 2박3일 <친정엄마>
유능한 방송작가 지숙(박진희)은 어느 날 고향으로 가는 기차에 오른다. 그리고 고향집에서 엄마(김해숙)와 특별한 2박3일을 보내고 돌아온다. <친정엄마>의 내용을 아주 간단히 줄이면 이렇다. 영화는 서울역 앞에서 시작되는데 관객은 이미 이 시점부터 지숙이 안 좋은 상황이라는 걸 짐작하게 된다. 기차에 오른 지숙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다음 장면
글: 이현경 │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