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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디아스포라 이미지-텔링, <트랙_잉> 조한나 감독
조한나 감독이 다른 3명의 감독과 공동 연출한 <트랙_잉>은 새로운 유형의 영화를 만나는 경험을 선사한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갖고 살아온 4명의 연출자가 모여 만든 아이디어와 이미지를 독특한 방식으로 엮었다. “학교가 맺어준 인연으로 공동 작업을 하게 됐는데 20가지 넘는 기획이 꾸려지다가 자꾸만 엎어지는 과정을” 거친 감
글: 김현수 │
사진: 최성열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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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도전한다, <스위밍> 서새롬 감독
단편애니메이션 <스위밍>이 그려낸 ‘무의식’의 세계는 서새롬 감독의 말처럼 “모든 것이 자유롭고, 황홀한 곳”처럼 보인다. 감독이 직접 다이빙을 체험하며 느꼈던 쾌감에 기반해 X·Y축뿐 아니라 Z축까지 넘나드는 쾌락의 세계로 그려졌다. 반면에 이곳은 22세기의 인류가 타인의 무의식을 SNS라는 물신주의적 제도 아래에서 함부로 침범하는 전시의
글: 이우빈 │
사진: 백종헌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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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체스 두듯 전개되는 “인터뷰 스릴러”, <타인의 삶> 노도현 감독
유명 작가 영현(최희진)의 인터뷰 요청에 들뜬 채 그를 찾아갔건만 정작 규호(노재원)가 전해 들은 건 친구 민주가 자신을 가장 증오한다는 말이었다. 당황한 규호는 민주가 자신을 싫어하게 된 이유를 유추해보기 시작한다. 노도현 감독이 “인터뷰 스릴러”라 칭할 만큼 <타인의 삶>은 두 인물의 대화만으로도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는다. 이처럼 한정된
글: 조현나 │
사진: 백종헌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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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지역의 내밀한 가족 이야기, <아무 잘못 없는> 박찬우 감독
<아무 잘못 없는>은 명백하게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중학생 도윤이가 가족에 대한 책임감, 원망, 애정을 느끼는 복잡다단한 감정의 변동이 담겨 있다. <다섯 식구> <국가유공자> 등 가족을 주제로 단편영화를 만들어온 박찬우 감독의 창작적 원동력은 대개 자신의 경험에 있었다. 본인을 포함해 4남매의 대가족 속에서 자란 박
글: 이우빈 │
사진: 백종헌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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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우리는 오래, 멀리 간다, <안 할 이유 없는 임신> 노경무 감독
남자가 임신하는 세상. 한번쯤 상상해볼 법한 풍경은 <안 할 이유 없는 임신>의 출발점이자 중심지이다. 이제 결혼 10년차에 들어선 강유진, 최정환 부부는 열번의 시험관아기 시술에 도전하지만 매번 낙담에 빠진다. 그러던 중 천재 의학박사 김삼신에 의해 개발된 남성 임신을 이들은 두 번째 해결책으로 선택한다. 다소 엉뚱한 상상은 노경무 감독의 친
글: 이자연 │
사진: 최성열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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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차별은 차별이니까, <마이디어> 김소희, 전도희 감독
<마이디어>에서 청각장애인 대학생 가을(전도희)을 괴롭히는 사람은 없다. 교수(박윤희)는 팀제인 졸업 작품 작업이 불편할까봐 그가 빠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함께 다니는 비장애인 친구들은 그에게 특별히 다른 대우를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빠질 기회’와 입 모양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운 빠른 대화 속에서 가을은 묘한 소외감을 느낀다. 그런
글: 이유채 │
사진: 백종헌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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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영화가 좋아서, <라스트씬> 김효준 감독
상업영화가 익숙한 아역배우 성미(장재희)는 이제 척 보면 영화가 완성될지 엎어질지 안다. 친구의 단편 출연 제안에 “돈이 안된다”던 성미의 거절은 씁쓸하지만 결코 낯설지 않다. <라스트씬>에는 “영화제에 냈지만 선택받지 못하면 휘발되고 마는” 단편영화의 현실과 작고 소중한 영화를 향한 애정이 공존한다. “영화에 출연하고도 결과물이 사라졌던” 순
글: 최현수 │
사진: 백종헌 │
2025-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