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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생존 너머, 생활의 조건을 묻다, <착지연습>
문화예술계 내 미투 운동 이후, 성폭력 생존자들과 그 연대 활동가들은 서로의 일상을 지탱하기 위한 팀 ‘상-여자의 착지술’을 만든다. 각자가 가진 자원을 활용해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들은 함께 몸을 움직이며 과거와 현재 사이의 긴장을 이완해보는데, 모든 동작이 매끄러울 수는 없다. 혼자서 굳어버리고, 집단이 어색해지고, 허공에 분노해버리는 순간들까
글: 남선우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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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형제의 재결합에서 저마다의 용서로, <오아시스: 돈 룩 백 인 앵거>
2009년 파리 공연 취소 이후 등을 돌렸던 갤러거 형제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오아시스: 돈 룩 백 인 앵거>는 15년 만에 성사된 오아시스의 재결합 투어를 따라가는 다큐멘터리다. 초반부는 공연을 준비하는 리허설 과정을 담는다. 이 장면에서 형제간 감정의 골을 드러내다가도 공연이 시작되면 같은 긴장감을 공유하는 두 사람의 호흡에 주목한다.
글: 조은빛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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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배우들의 호연과 흔들림을 거부하지 않는 카메라, <97 혜자, 표류기>
부산 출신의 1997년생 혜자(정은지)에게 서울은 정말이지 차가운 도시다. 콜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그에게 늘 찾아오는 것은 수화기 너머 고객들의 폭언과 주변 동료들의 따가운 눈초리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의 혜자에게 주변인들은 “네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식의 비난을 가할 뿐이다. 그럼에도 혜자는 서울에 터를 잡고자 부단히 노력한다. 급히 돈이
글: 이우빈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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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애정 전선은 걷어내고 담백하게, <인턴>
60대 기호(최민식) 주변에는 만년필과 낡은 회중시계, 오란다 과자, 셜록 홈스 전집이 있다. 하나같이 오래됐지만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들이다. 반면 젊은 CEO 선우(한소희) 주변엔 새로운 것들만 가득하다. 그가 이끄는 패션브랜드 ‘WOO22’(우투투)는 100억원 매출을 달성했지만 3년밖에 되지 않았다. 배송 문제, 모델과의 대립 등 매일 새로운
글: 배동미 │
202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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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판타지의 기적 대신 들여다본 일상의 무게, <네 얼굴로는 울 수 없어>
15년 전 사고로 몸이 뒤바뀐 채 서로의 얼굴로 살아가는 리쿠(다카하시 가이토)와 마나미(요시네 쿄코). 서른이 되도록 남의 인생을 대신 산다는 건 로맨스의 설렘과 거리가 멀다. 오히려 지워진 정체성 그리고 뒤틀린 가족관계와 같은 지극한 현실을 매일 마주해야 한다. <네 얼굴로는 울 수 없어>는 로맨틱코미디에서 흔히 쓰이는 보디 체인지 설정을
글: 이가인 │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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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파동 없이 평탄하게 흐르는 소동, <카를로비바리>
영화감독 성재(이제연)는 체코 서부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 ‘카를로비바리’를 배경으로 시나리오를 완성한다.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한 것은 물론 투자까지 유치해내지만 현지 촬영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제작비가 모두 사라져버린다. <카를로비바리>는 두 가지 의문을 동력 삼아 영화를 전개한다. 제작비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동생 성준(김별)의 행방은 어떻
글: 이가인 │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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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상어가 보이지 않을 때 더 무섭다, <딥 워터>
부기장 벤(에런 엑하트)은 이륙 전 아픈 아들을 돌보는 아내의 전화를 무심하게 받은 일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벤의 비행기가 사고로 태평양 한가운데, 상어 떼가 출몰하는 영역에 추락한다. 벤은 승무원이 상어에 처참하게 물어 뜯기는 순간을 직접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 또래의 소녀 코라(몰리 벨 라이트)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바다로 뛰어든다. <딥
글: 조은빛 │
2026-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