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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5년 만에 돌아온 훈육대장 <내니 맥피 2-유모와 마법소동>
사마귀와 코털, 뻐드렁니에 주먹코. 에마 톰슨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망가뜨린 정교한 유모 분장은 재활용되어야 마땅했다. 훈육대장, 내니 맥피(에마 톰슨)가 5년 만에 시리즈로 돌아왔다. 전편에서 맥피의 훈육으로 개선된 아이들을 다시 방문할 일은 없다. 도움이 필요한 말썽쟁이 아이들은 언제 어디에나 널려 있으니 말이다. 아이들과 함께 감독 역시 교체됐지만
글: 이화정 │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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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엘리베이터 속에서의 사투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의 원제는 ‘Blackout’이다. 정전으로 멈춰 선 엘리베이터 속에서의 사투를 보여주는 스릴러영화라는 소리다. 게다가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주인공 중 한명을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설정해놓았다. 재난영화와 스릴러의 결합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아내를 잃은 내과의사 칼(에이단 길렌)은 딸이 올 시간에 맞춰 집에
글: 김도훈 │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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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형적인 J-호러영화 형식 차용 <투 아이즈>
우리는 지금 대륙과 대륙을 넘어 전파되는 J-호러 바이러스의 종착역에 도달했다. 그간 일본 호러영화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전염되었고, 할리우드에서 변종을 낳았으며, 마침내 유럽 대륙에 상륙했다(물론 애초에 일본과 한국 호러영화가 유럽의 대가 다리오 아르젠토에게 영향을 받았다는 걸 언급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네덜란드 호러영화 <투 아이즈>
글: 김도훈 │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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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시리즈의 1편을 위협하는 3편의 탄생 <토이 스토리3>
생각해보면 <토이 스토리> 시리즈만큼 시간의 흐름에 명민하게 반응해온 애니메이션이 또 있을까 싶다. 1편에서 카우보이 인형 우디(톰 행크스)는 신종 우주로봇 인형 버즈(팀 앨런)에게 편애의 자리를 위협당한다. 2편에서 인형들의 근심은 망가지고 부서져 더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데에 있었다. 시리즈의 태동으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
글: 장영엽 │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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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그 자체로 감탄을 자아내는 묘기 수준의 댄스 <스텝업 3D>
춤과 노래라는 만국 공통의 언어가 지닌 힘은 대단했다. <스텝업>은 채닝 테이텀이라는 스타를 배출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그에 힘입어 2편 <스텝업: 더 스트리트>와 3편 <스텝업 3D>가 만들어지게 됐다. <스텝업 3D>의 외형은 더욱 커지고 화려해졌다. 학교와 길거리는 ‘월드 배틀’로 대체됐고, 화려한 안무는
글: 이주현 │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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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고통을 동반한 운명적인 사랑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살려주세요. 타쿠마를 살려주세요. 부탁이에요, 네잎클로버님.” 여덟살 꼬마 여자아이가 네잎클로버에 소원을 빈다. 선천성 심장질환 때문에 스무살까지밖에 살 수 없는 자신의 친구를 살려달라는 것이다. 심장이 튼튼하지 못한 꼬마 남자아이도 그 순간 마음속으로 소원을 빈다. “제게 단 한번만이라도 새 생명을 주세요.” 그리고 둘은 “어른이 되면 결혼하자”는 약
글: 이주현 │
20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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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순결한 여성을 위해 피 흘리며 구원을 소망한다 <아저씨>
<아저씨>를 본 누군가는, 이정범 감독의 전작인 설경구 주연의 <열혈남아>와 제목을 맞바꾸는 편이 어울린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느 모로 보나 꽃다운 청년인 태식(원빈)이 ‘아저씨’인 근거는 오직 하나, 옆집 소녀 소미(김새론)가 그렇게 부르기 때문이다. 소미를 필두로 영화 속 남녀노소는 일제히 태식을 “아저씨”라고 호명하는데, 이
글: 김혜리 │
201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