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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영화제마다 찬사와 수상을 거머쥔 화제작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칸 비평가 주간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지난 6월, 칸에서 첫 공개된 이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시네마디지털서울 등 이후 공개되는 영화제마다 찬사와 수상을 거머쥐며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영화는 은행 직원 해원(지성원)이 친구 복남(서영희)이 살고 있는 어릴 적 고향 무도를 찾으면서 시작된다. 폭행당한 여성의
글: 이화정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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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극한 상황에 처한 남녀간의 사랑 <뮤턴트-변종바이러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도시를 좀비 천지로 바꿔놓는다. 몇 안되는 생존자들은 좀비의 공격을 피해 비감염지역인 노아지역으로 피신해야 한다. 의사인 소니아(엘렌 드 푸제롤레)와 마르코(프란시스 레노드) 역시 예외는 아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가 싶더니 마르코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소니아는 마르코를 두고 갈 수 없다.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
글: 김성훈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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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상과의 불화는 민감한 유전자를 지닌 그들의 운명 <탈주>
이송희일 감독의 인물들은 강요와 폭력을 좀처럼 참지 못한다. 세상과의 불화는 민감한 유전자를 지닌 그들의 운명이다. 소수자라는 낙인 아래 무시당하고, 내쫓기고, 짓밟히는 그들은 그러니까 언제나 길 위에 선 자들이다. 단편 <굿 로맨스>를 시작으로 가까이 장편 <후회하지 않아>까지, 이송희일 감독은 언제나 길 위에 나선 이들의 용기를
글: 이영진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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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단순한 유괴범의 이야기 <엄지아빠>
‘이 이야기는 오영주 납치사건 일지 중 모월 모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벌어졌던 현장기록을 몰래카메라와 CCTV를 통해 재구성한 것입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등장하는 복잡한 자막과 달리 <엄지아빠>는 단순한 유괴범 이야기다. 여고생 영주(진다은)가 악명 높은 유괴범 엄지아빠(방동원)에게 납치된다. 영주의 아버지(이설구)는 딸의 안전
글: 김성훈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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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이먼 바커와 김석출 선생과의 만남 <땡큐, 마스터 킴>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드러머 사이먼 바커에겐 숙원이 있다. 오래전 자신의 귀를 사로잡고 몸을 들뜨게 했던 김석출 선생과의 만남이다. 지난 7년 동안 한국을 17번이나 방문했지만, 김 선생의 거처를 아는 이가 없어 번번이 허탕을 쳤던 사이먼에게 어느 날 반가운 소식이 전해져온다. 한국의 국악인 김동원이 고대했던 자리를 주선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김 선생의
글: 이영진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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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동양풍의 블록버스터 <라스트에어벤더>
CG 특수효과를 최대한 절제하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의 위협에 집중하는 스릴러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를 규정해온 관객에게 그의 아홉 번째 장편 <라스트 에어벤더>는 반전(反轉)이다. 그러나 샤말란 영화를 초자연과 운명론, 교훈에 매혹된 이야기로 이해한다면 <라스트 에어벤더>는 샤말란풍(風)을 벗어나지 않는다. 말
글: 김혜리 │
20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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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죽이고 싶은 의지의 충돌을 흥미롭게 전개한 영화 <죽이고 싶은>
뇌졸중 환자인 민호(천호진)는 ‘죽고 싶은’ 남자다. 틈만 나면 자살을 시도하던 그에게 어느 날, ‘죽이고 싶은’ 남자가 나타난다. 같은 병실을 쓰게 된 환자 상업(유해진)이다. 퍽치기를 당해 뇌수술을 받고 살아난 상업은 과거 민호가 사랑했던 여자를 겁탈하려 했고, 결국 그녀를 죽여버린 사람이다. 죽이고 싶은 의지가 죽고 싶은 의지를 넘어서면서 민호는 재
글: 강병진 │
2010-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