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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귀농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땅의 여자>
귀농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땅의 여자>는 귀농생활의 여유로움에 대한 찬가가 아니다. 도시에서 자라 농촌으로 시집 온 그들의 좌충우돌 소동극을 그리지도 않는다. <땅의 여자>는 강선희, 변은주, 소희주, 3명의 여성이 농촌에서 겪는 삶을 관찰한다. 귀농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농사일은 서툴다. 남성의 역할이 클 수밖에
글: 강병진 │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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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네트 베닝과 줄리언 무어의 레즈비언 부부 연기 <에브리바디 올라잇>
아무래도 <에브리바디 올라잇>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아네트 베닝과 줄리언 무어가 레즈비언 부부를 연기한다는 데서 온다. 몰래 게이 포르노물을 보고 잠자리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서로를 애무하는 모습은, 그들이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생각할 때 무척 생경하면서도 파격적이다.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고 선댄스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자신을 단숨에 주
글: 주성철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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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중산층 가족의 위태로운 삶 <라임 라이프>
롱아일랜드 교외, 중산층 가족의 위태로운 삶을 그린 <라임라이프>는 리안 감독의 영화 <아이스 스톰>에서 묘사한 위기의 가족과 마치 형제 같은 영화다. 긴장도는 덜하지만 확실히 교외지역에 사는 중산층의 위기를 그린 재활용 영화로 볼 때 손색이 없다.
내성적인 소년 스캇(로리 컬킨)의 가장 큰 고민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이웃집
글: 이화정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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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영화 <페이퍼 하트>
사랑에 대한 무관심조차도 그에 대한 관심의 변주에 지나지 않는다. ‘내 사랑을 찾아 떠나는 여행’만큼 손발이 오그라드는 여행도 없지만, 우리는 남녀노소 그 여행을 떠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그렇게 모두에게 사랑이란 유통기한 무한대의 학습된 이데올로기다. <페이퍼하트>는 ‘사랑이란 존재할까?’라는 질문의 민망함에 안면몰수한 채 사랑을 찾아
글: 오세형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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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삶을 붙잡으려는 죽은자의 인간적인 모습 <애프터 라이프>
애나(크리스티나 리치)는 약혼자와 다퉈 격앙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다.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이 영안실에 누워 있음을 알게 된다. 애나는 자신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의 시신을 염하는 장의사 엘리엇(리암 니슨)은 ‘무덤에 묻히기 전 영혼이 며칠 떠도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한다.
죽으면 그것으로 영원한
글: 오세형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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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조미의, 조미에 의한, 조미를 위한 영화 <뮬란: 전사의 귀환>
<뮬란: 전사의 귀환>(이하 <뮬란>)은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미국 자본이 들어간 만큼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1998)과의 비교선상에 놓고 보는 것, 그리고 익히 짐작하듯 <삼국지: 용의 부활>(2008)이나 <공자: 춘추전국시대>(2010) 등 이른바 ‘중화권 블록버스터’의 계보
글: 주성철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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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진짜 날것의 매력을 풍기는 B급 액션영화 <토너먼트>
30명의 킬러가 제한시간 24시간의 살인게임에 참가한다. 7년에 한번, 1천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펼쳐지는 이 게임은 선택된 킬러들만 참가할 수 있는 죽음의 토너먼트다. 몸속에 추적장치를 삽입한 상태라 모두 서로의 위치를 알고 있다. 어려서 킬러로 키워진 미모의 젠(켈리 후)과 지난 대회 우승자 조슈아(빙 레임스) 등이 게임에 참가해 사투를 벌이고, 우연히
글: 주성철 │
201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