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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불사’(不死)에 관한 흥미진진한 SF영화 <맨 프럼 어스>
<맨 프롬 어스>는 ‘불사’(不死)에 관한 흥미진진한 SF영화다. 지난 10년간 지방 소도시의 대학에서 고고학자로 일하던 존 올드맨 교수(데이비드 리 스미스)가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사를 가려고 한다. 고고학자, 신학자, 생물학자 등 다양한 친구들이 떠나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올드맨의 집에 모인다. 친구들은 올드맨 교수가 왜 갑자기 모든
글: 김도훈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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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주인공 종훈의 감정의 변화 <여덟번의 감정>
<여름이 가기 전에>로 주목을 모았던 성지혜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유명 화랑의 큐레이터로 일하고 초원의 한 마리 들짐승을 꿈꾸는 나머지 술에 취하면 냅다 뛰기도 잘하는, 엉뚱하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남자 종훈(김영호)이 주인공이다. 그가 여자들의 주위를 맴돈다. 부산에 일 때문에 내려가서는 오랜만에 후배 은주(윤주희)에게 연락을 한다. 간호
글: 정한석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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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편 주인공들의 변화를 눈여겨보는 즐거움 <캣츠 앤 독스 2>
고양이 정보국 요원인 키티 갤로어(베트 미들러)는 작전 중 경비견에게 쫓기다 탈모제통에 빠지는 바람에 온몸의 털이 녹아내린다. 말 그대로 ‘캣 우먼’의 환생인 그녀는 인간 가족마저도 흉측해진 자신을 외면하자 세상을 향한 복수를 다짐한다. 멍멍이 정보국장 루(닐 패트릭 해리스)와 부치(닉 놀테)는 말썽쟁이 경찰견 딕스(제임스 마스던)와 고양이 요원 캐서린(
글: 김용언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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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숲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인물들의 욕망 <노르웨이의 숲>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세 무리의 사람들이 숲에 모였다. 보스의 명령으로 시체를 유기하러 온 조직폭력배 창욱(정경호)과 중래(박인수). 시체만 묻고 나오면 될 일인데 지나가던 여고생에게 현장을 들킨다. 두명의 남자친구와 함께 본드를 하러 숲에 온 여고생은 친구들의 성희롱을 피해 달아나던 중이었다. 창욱과 중래의 신경이 여고생에게 집중되는 사이 시체는 온데
글: 김성훈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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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입양문제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나를 닮은 얼굴>
영화가 시작되면 한 남자가 미국 사우스다코타의 벌판에서 담배를 피운다. 전형적인 코리안-아메리칸의 모습을 한 그 남자의 이름은 브렌트다. 남자가 사라지며 이번엔 한 중년 여성(노명자)이 등장한다. 비슷한 벌판, 비슷한 노을을 배경으로 홀로 서 있는 그녀는 그러나 한국, 청주에 있다. 두 사람은 닮았다. 그들은 모자지간이나 30여년간 서로 생사를 알지 못했
글: 장영엽 │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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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독립영화로서 쉽지 않은 장르인 시대극 <계몽영화>
<계몽영화>의 씨앗은 박동훈 감독의 단편 <전쟁영화>(2005)였다. <전쟁영화>를 편집하면서 박동훈 감독은 1965년이라는 시간에만 카메라가 머무르는 것이 아쉬웠다. 한국전쟁 중에 간신히 살아남은 이야기를 데이트 화제로 삼던 두 남녀만으로는 ‘그땐 그랬지’류의 웃음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모른다. <전쟁
글: 이영진 │
201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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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네개의 장으로 구성 된 <옥희의 영화>
<옥희의 영화>는 네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주문을 외울 날’, ‘키스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 각 장에서 이선균, 정유미, 문성근은 각각 (남)진구, (정)옥희, 송 교수(감독)로 반복 출연한다. 일단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스크린에 새파란 화면이 가득하다고 해서 영사실을 돌아보지 말자. <옥희의 영화>는 그렇게 시작한
글: 정한석 │
201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