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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틀림없을 강인함, <국보> 배우 쿠로카와 소야
키쿠오가 어째서 무대 위 아름다움의 완성에 유난히 붙들리는지 <국보>는 긴 해설을 덧붙이지 않는다. 대신 그가 가부키의 세계로 입문하기 전인 소년 시절의 사정을 앞에 배치해 간명하게 부각한다. 키쿠오의 아역을 맡은 구로카와 소야는 영화의 전체 분량에 비하면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으로 이후 펼쳐질 인물의 선택에 합당함을 부여한다.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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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의 아주 사소한 사회학]
[박 로드리고 세희의 초소형 여행기] Thanks a lot my man.
촬영을 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미 진행 중인 미디어아트 촬영이 있는 데다 드라마 촬영도 앞두고 있을 때였으니까. 하지만 주인공이 포크록의 전설 ‘한대수’라니! 더구나 촬영지가 뉴욕이라니! 거기에 더해 촬영하러 가자고 조르는 연출자가 현호 형이라니! 거절하기 힘든 조합이었다. 난처한 상황에 비해 오래 고민하지 않고 결정했다. 가자, 한대수 선생
글·사진: 박 로드리고 세희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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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실향민들, <시라트>
여정 내내, 겨우 들릴락 말락 한 라디오 방송이 전쟁, 외교적 실패, 자원 고갈을 보도한다. 한 인물이 말한다. “이런 게 세상의 종말이 느껴지는 방식일까?” 다른 이가 대답한다. “세상은 오래전부터 끝나고 있었어.”
<시라트>는 모로코 사막에 스피커를 쌓는 손의 클로즈업으로 문을 연다. 거대한 음향 장치의 전모를 보여주기 전, 카메라는 스
글: 김소미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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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전승민의 클로징] 빨강의 스펙트럼
입춘이 지났으니 바야흐로 병오년, 붉은 말의 해다. 영화라는 장르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붉음’은 언제나 페드로 알모도바르를 떠올리게 한다. 그에게 빨강은 살아 있음의 정수, 인간의 욕망과 세계의 역동을 담는 열린 기호다. 그러나 죽음과 비관으로 점철된 세계에서 신년을 맞이해 품어보는 미래에 대한 희망은 현재를 가까스로 유지하는 데에 소진되는 잔인한 낙관
글: 전승민 │
2026-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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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재개봉 영화, <안녕하세요>
미노루와 이사무 형제는 옆집 신세대 부부가 가진 텔레비전을 보고 반한다. 아이들은 텔레비전에 매혹되지만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부모가 아이들의 소망을 묵살한다. 이에 형제는 침묵으로 자신들의 불만을 표하고, 이웃집 숟가락 개수까지 훤히 알고 지내는 동네에서 아이들의 묵비권 시위 소식은 금방 소문이 퍼진다. 침묵시위가 많은 문제를 야기할 거라는 불안에
글: 송경원 │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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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창작자와 청자를 모두 위로하는 음악의 힘, <더 로즈: 컴 백 투 미>
음악이 좋아 K팝 그룹 연습생이 됐지만 훈련 시스템이 자신들과 맞지 않는다고 느낀 네 청년. <더 로즈: 컴 백 투 미>는 그들이 만나 밴드 ‘더 로즈’를 결성하고, 우여곡절 끝에 2024년 코첼라 무대에 서는 시점까지를 다룬다. 멤버들의 심도 있는 인터뷰가 주를 이루며 투어 비하인드 클립이나 수년 전 버스킹 영상 등을 다양하게 첨가한다. 때
글: 김연우 │
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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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둥지를 떠나본 이는 그곳과 멀어져본 만큼 성장한다. <아웃 오브 네스트>
평화로운 카스틸리아 왕국, 일곱 마리의 왕실 삐약 이들이 모조리 사라지고 만다. 전대미문의 사건 발생. 이들을 노리는 악의 손길과 이들을 지키려는 수호의 움직임이 팽팽히 맞선다. 한편 멋쟁이 미용사가 되길 바라는 염소 아서는 마을 사람들의 머리를 제멋대로 바꾸며 왕실 공식 미용사가 되기를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아서는 우연히 왕실 삐약이들을 지키게 되
글: 이자연 │
202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