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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여자친구 사이에 이런 애 꼭 있다" <러브 앤 프렌즈>
서른살의 생일을 맞은 레이첼(지니퍼 굿윈), 남들 눈엔 변호사로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녀는 외로운데다 직업에도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중 친구인 달시(케이트 허드슨)가 열어준 생일파티에서 술에 취해 달시의 약혼자인 덱스(콜린 이글스필드)와 하룻밤을 보내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튿날 깨어난 레이첼은 난감하다. 대학 시절 덱스를 좋아했던
글: 이지현 │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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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실은 가장 연약하고 고독한 이들의 이름 <악인>
보험설계사 요시노(미쓰시마 히카리)가 국도에 버려진 시체로 발견된다. 범인은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알게 된 유이치(쓰마부키 사토시)다. 이발사 요시오(에모토 아키라)는 딸 요시노의 죽음의 이유를 애써 믿으려 하지 않는다. 요시노가 유이치에게 살해당하는 원인을 제공했던 대학생 마스오(오카다 마사키)는 그 죽음이 자신과 무슨 상관이냐고 되묻는다. 유이치는
글: 김용언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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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도돌이표처럼 서로의 삶을 순환하는 영화 <애정만세>
푸석한 민낯에 보온메리 내복을 껴입은 중년의 ‘아줌마’에게도 사랑은 있다. 스무살을 눈앞에 둔 여고생도 30대 남자와 원조교제가 아닌 사랑을 할 수 있다. 옴니버스영화 <애정만세>는 이처럼 멜로 장르의 사각지대에 놓인 인물들을 영화의 중심부로 끌어들이는 사랑 이야기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단편제작지원 프로젝트인 ‘숏숏숏’의 2011년 지원작으로 선
글: 장영엽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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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남의 창법으로 부른 노래처럼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핑크돌즈는 그저 그런 여성 아이돌 4인조 그룹이다. 은주(함은정), 신지(메이다니), 제니(진세연), 아랑(최아라)은 사이도 서로 좋지 않다. 맏언니 은주는 동생들을 살피려 하지만 동생들은 나이 많고 백댄서 출신인 그녀가 영 못마땅하다. 연습실이 이사를 가던 날 은주는 우연히 거울 뒤편에서 비디오테이프 하나를 발견한다. ‘화이트’라고 쓰여 있는 테이프에는
글: 정한석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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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한국사회의 사회적 불쾌를 장르적 허풍으로 찌르다 <모비딕>
1994년, 서울 근교에 자리한 발암교가 폭발한다. 언론은 북한 간첩단의 소행이며 애초에 발암교 인근에 있던 놀이공원을 목표로 삼았으나 빗나간 것으로 추정한다. 사건은 그렇게 진정될 기미를 보인다. 하지만 냄새가 난다. 얼핏 게으른 것 같지만 기민하기 이를 데 없는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는 그렇게 생각한다. 때마침 예전 동네 후배 녀석인 윤혁(진구)
글: 정한석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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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운명은 B무비의 팬들이 얼마나 지지하느냐에 달렸다. <프리스트>
형민우의 호러 만화를 영화화한 <프리스트>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할리우드가 한국판 그래픽 노블에 관심을 가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으나, 원작 팬들이 일찌감치 분노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렸다. 영화를 보면 그들의 원성이 턱없는 게 아님을 알게 된다. 원작의 복잡한 캐릭터 설정은 사라졌고 구원과 저주, 육체와 영혼 사이의 깊디깊은 고통은 좀체
글: 이용철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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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이 한자리에 <멋진 인생>
<멋진 인생>은 뮤지컬 팬이라면 환호성 지를 영화다. 먼저 주연배우의 이름부터 열거해보자.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이들은 국내 뮤지컬계에서 내로라하는 스타들이다. 이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장본인은 <지킬 앤 하이드> <드림걸즈>의 신춘수 프로듀서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멋진 인생>에 뮤지컬 연출자로
글: 신두영 │
201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