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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입이 떡 벌어질 만한 슈퍼카들의 향연은 완성된 스펙터클로 <데스 드라이브>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실재한다. 다름 아닌 스크린 위에서. 현실의 사정권 내에 있지만 사실 성사가 불가능한 일을 재현해내는 순간이야말로 영화가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마법일 것이다. <데스 드라이브>는 이른바 ‘드림카’로 불리는 슈퍼카들을 한데 모아 이 실현 불가능한 꿈의 경연을 사실로 만든다.
자신만만한 스트리트 레이서 제이슨
글: 송경원 │
201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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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공포의 대상은 동물들의 생과 사에 관여한 인간의 이기심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개의 눈>
동물과 더불어 사는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 중 하나다. 한쪽에서는 반려동물을 사치품으로 취급해 치료비에 부가세를 더하려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동물들을 학대하는 인간의 괴담이 들린다. 아무 이유없이 때려죽이거나, 고층아파트에서 떨어뜨리거나, 가둬놓고 굶어죽게 만들거나. 특히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인 동시에 비호감의 대상인 고양이는 이러한
글: 강병진 │
20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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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당신의 마음속의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인가요?” <타이페이 카페스토리>
누군가가 말했다. 잡초가 잡초인 이유는 그저 우리가 아직 이름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잡동사니가 잡동사니인 이유도 단지 아직 필요한 사람 손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모든 물건은 각자 사연을 품고 있고, 물건을 바꾼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다. 아껴주고 소중히 다뤄줄 누군가의 손에서 잡동사니는 그 사람의 인생이 되고, 이야기가
글: 송경원 │
20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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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스스로 완결편임을 의식하고 만든 ‘여름 블록버스터의 기준’ <트랜스포머3>
샘 윗위키(샤이어 라버프)는 여자친구 칼리(로지 헌팅턴 휘틀리)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브루스(존 말코비치)가 일하는 회사에 들어가지만 그럼에도 칼리의 상사인 딜런(패트릭 뎀시)이 마음에 걸린다. 그렇게 트랜스포머와의 관계는 옛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오랜 음모를 꾸미고 있던 디셉티콘 군단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시카고
글: 주성철 │
20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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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북한 체제의 허구성과 그 아이러니함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겨울나비>
<겨울나비>는 북한 함경북도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식량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 아이들에게 음식을 배불리 먹는 건 ‘일상’이 아니라 ‘꿈’이다. 나무를 해다 팔며 병든 엄마(박소연)와 단둘이 살아가는 진호(정승원) 역시 요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엄마를 위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진호가 싫어하는 게
글: 김성훈 │
20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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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음모론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대한 농담이자 일종의 난센스 <초(민망한)능력자들>
조지 클루니, 이완 맥그리거, 제프 브리지스, 그리고 케빈 스페이시까지. 배우들의 면면을 보노라면 <오션스 일레븐> 부럽지 않다. 이 쟁쟁한 배우들이 미군이 비밀리에 양성했던 초능력부대에 관한 영화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응당 음모가 얽힌 무겁고 중후한 영화가 떠오른다. 실제로 <초(민망한)능력자들>의 배우들은 한결같이 진지하다. 하
글: 송경원 │
20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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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없는 게으른 좀비영화 <호드>
좀비 게임인 <레프트 4 데드>나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를 해본 사람이라면 <호드>가 낯설지 않을 것 같다. 주인공이 여기저기서 쉴새없이 달라붙는 좀비 무리를 물리치는 게 <호드>의 주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갱단에 살해당한 친구의 복수를 위해 경찰 4명이 갱단이 있는 건물을 습격한다. 이 사실을 눈치챈 갱단은
글: 김성훈 │
201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