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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극장전> 극장에 도착하다 [4] - 리뷰 ③
허구와 현실 사이의 지적인 유희
<극장전>은 홍상수 스스로가 그간 자신이 만들어온 영화들과 그것들을 에워싸고 있는 다양한 평가와 해석들을 염두에 두고 내놓은 유머러스한 논평이라 할 만하다. 여전히 홍상수의 남자들은 하릴없이 거리를 배회하고, 여자를 만나 술을 마시고, 그녀와 섹스를 하고, 결국엔 혼자 남겨진다. 이 과정은 <극장전>
글: 유운성 │
200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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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극장전> 극장에 도착하다 [3] - 리뷰 ②
눈물나게 웃기는 코미디
영화에 대한 영화를 자기 반영적인 영화라 한다면, 홍상수의 <극장전>은 진정 ‘자기’ 반영적인 영화라 할 만한 영화다. 극장을 둘러싼 한겨울밤의 꿈 같은 영화는 궁극적으로 영화에 대한 영화일 뿐만 아니라 영화를 만든 홍상수 자신마저 패러디되는 경지를 보이기 시작한다. 이 어찌 웃지 않으리오. 김동수(10년째 백수로 지
글: 심영섭 │
200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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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극장전> 극장에 도착하다 [2] - 리뷰 ①
반복은 반복된다. 영원히
인생은 거대한, 아니 사소한 연극이다. 홍상수의 영화를 보면서, 늘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들은 지식인을 자처하지만 추잡하고 비열하다. 자신이 만들어낸 이미지에 집착하고, 고상하게 예술이나 학문을 말하면서도 진창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묘하게도, 그 조롱은 자신을 향한 것이었다. 그것이 홍상수의 영화를 허무에서 끌어냈다. 그냥
글: 김봉석 │
200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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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극장전> 극장에 도착하다 [1]
<극장전>이 극장에 빠진 날
10년 전 홍상수 감독이 첫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세상에 던졌을 때, 사람들은 그가 남루한 일상과 현대사회의 부조리함을 유례없이 정밀하게 영화로 옮겨내는 감독이라고 규정할 뻔했다. 그러나 <강원도의 힘>이 나오고 <오! 수정>이 뒤를 따르고, 그의 영화가 <생활
글: 김혜리 │
200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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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분홍신> vs <가발> [4] - <가발> 촬영현장
5월8일 어버이날 방문한 파주 아트서비스의 <가발> 세트장. 공포영화 현장이라면 기본 반찬으로 상 위에 오를 강렬한 조명과 화려한 인테리어는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다. 메인조명은 배경을 어루만지듯 희미한 톤으로만 깔리고, 스포트라이트를 만들어내는 조명도 되도록 사절이다. 배우의 얼굴 윤곽과 암부를 잡아내는 것이 어려운 것은 당연지사. “전형적인
사진: 오계옥 │
글: 김수경 │
200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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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분홍신> vs <가발> [3] - 다섯 가지 키워드
소재
<분홍신>_ 29켤레의 분홍신
영화 <분홍신>은 안데르센의 동화인 <분홍신>(The Red Shoes)에서 모티브를 따왔지만, 등장하는 신발은 말 그대로 ‘분홍색’이다. 장박하 미술감독은 개성을 확연히 드러내는 디자인을 생각했으나 김용균 감독은 “신발이 지나친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 싫다”는 입장이었다. 이야기 자체
글: 김수경 │
글: 김도훈 │
200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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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분홍신> vs <가발> [2] - <분홍신> 촬영현장
“내 머리를 자르라는 게 아니에요. 그러면 죄를 회개할 수가 없어지잖아요. 분홍신을 신은 발을 잘라줘요.” 사형집행인은 분홍신이 신겨진 카렌의 발을 잘라냈다. 분홍신을 신은 조그마한 두 다리는 곧 뜰을 가로질러 깊은 숲속으로 춤을 추며 사라져버렸다. - 안데르센의 동화 <분홍신> 중에서
5월10일 오전 11시. 안산의 어느 오피스텔 지하
사진: 정진환 │
글: 김도훈 │
200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