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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서점의 일생>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야마시타 겐지는 교토의 작은 서점 가케쇼보를 열었고, 2015년부터는 호호호좌라는 이름의 ‘책이 아주 많은 선물가게’에서 책을 팔고 있다. <서점의 일생>은 야마시타 겐지가 쓴 에세이로 ‘일생’이라는 말에 걸맞게 개업과 폐업, 새로운 도전을 아우른다. 서점 아르바이트, 잡지 창간과 판매 관련 일을 한 건 물론, ‘성인물을 만드는 청년’이라는 챕
글: 이다혜 │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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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공감 연습>
병마와 싸우는 환자의 병상 에세이에 ‘좋아요’를 누르는 일은 위로 이상의 의미를 갖긴 어렵다. 그가 온몸으로 겪은 신체적 고통을 타인이 감히 공감할 수 있을까. 오히려 공감은 감정의 영역으로 올 때 쉬워진다. 실연, 낙담, 절망 등 사람들은 자신이 겪은 감정에 대해서는 쉽게 ‘나도 안다’고 생각한다. 레슬리 제이미슨의 <공감 연습>은 타인의 감
글: 김송희 │
사진: 최성열 │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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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일본 형법 39조는 책임 능력이 없는 사람은 흉악범죄, 심지어는 살인을 저질러도 벌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한민국 형법 10조(심신장애인에 대한 형법 총론)와 같은 논란을 낳는 법조문.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후속작인 이 소설은 형법 39조가 일으킨 사건의 후폭풍으로 시작한다. 개구리를 잡듯 사람을 사냥하는 범인에게 붙은 개구리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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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백작부인>
<백작부인>은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평론가 하스미 시게히코의 장편소설이다. 작가 스스로도 ‘쓰고 싶은 대로 써내려 갔다’고 설명할 만큼 이 소설에는 영화적 장치가 가득하다. 영화광인 고등학생 지로와 정체불명의 중년 여성 백작부인이 주인공이고, 영화를 사랑하는 주인공의 특성 덕에 아주 다양한 고전영화의 이름이 직접적으로 언급된다. 또한, 따로 영화
글: 김송희 │
사진: 최성열 │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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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소설&지도>
독자로서 편하게 읽기만 할 때에는 몰랐다. 작가들이 픽션을 쓸 때에는 이야기에 구조부터 만든다는 사실을. 그러니까 소설이란 하나의 튼튼한 건축물이고(물론 부실공사된 소설도 있지만), 그 건축물은 구조를 만들기부터 시작해 점차 살을 붙여나가 완성된다. 그러니 건축물에 설계도가 있듯이 소설에 지도가 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나의 오
글: 김송희 │
사진: 최성열 │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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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시네 클래스>
영화 이론을 책으로 공부해 완전 정복하는 일이 가능이나 할까. 영화 공부는 비전공자에게는 시작부터 지치는 일이다. 그 많은 영화를 어떤 기준으로 선별해 볼 것이며, 영화를 둘러싼 기술과 산업은 누구에게 배울 것인가. 그 과정에서 영화 취향을 배제하고 공부로만 접근할 경우 금방 지쳐서 그토록 사랑하던 영화를 증오하게 될지도 모른다. 영화 관련 학과 전공자가
글: 김송희 │
사진: 최성열 │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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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한 사람의 닫힌 문>
“가볍다를 가엽다고 읽는다.”
가벼운 것은 쉽게 날아가고 흩어지고 사라진다. 박소란의 시 <가여운 계절>은 가볍다를 가엽다고 읽으며 시작한다. 가벼운 것과 가여운 것이 가없이 뒤섞인다. “허공에서 길 잃은 구름처럼 새처럼 가여운 것이 있을까 하고”, “플라타너스의 바랜 옷자락을 붙들고 선 저 잎새는 어제보다 오늘 더 가엽고”. 하지만 아니다
글: 이다혜 │
사진: 최성열 │
2019-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