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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타이틀 시퀀스 베스트10 [4] - <아라한장풍대작전> <그때 그사람들>
현란한 칼놀림에 압도당하다
애니메이션 오프닝이 인상적인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노년의 도인들이 세상에 대한 푸념을 마치면, 대나무 두루마리(죽간)가 빠르게 화면에 펼쳐진다. 검과 도를 쥔 두 남자 캐릭터가 주연들의 이름을 요란한 굉음과 함께 죽간이라는 화폭에 써내려간다. 죽간이 감기고 새로운 죽간이 깔릴 때마다 창, 쌍도, 봉, 쌍검
글: 김수경 │
200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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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타이틀 시퀀스 베스트10 [3] - <태풍태양> <귀신이 산다>
인라인을 타고 하늘을 날다
스포츠 및 성장영화의 특성을 살린 <태풍태양>(2005)
푸른색 배경에 검은색 인간이 등장한다. 그림자처럼 새까만 캐릭터는 출발선에서 자세를 잡고 스케이터처럼 서 있다. 드디어 파스텔로 그린 듯한 거리 위를 교통표지판에 그려진 아이콘 같은 모습의 캐릭터가 달려나간다. 강한 비트의 음악에 보폭을 맞추듯이 빠른 속도로
글: 김수경 │
200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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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타이틀 시퀀스 베스트10 [2] - <올드보이> <2009 로스트 메모리즈>
추적과 복수의 시간을 예고하는 시곗바늘
용이 감독이 타이틀 시퀀스를 따로 연출한 <올드보이>(2003)
공중전화 박스에서 술에 취한 채 전화를 거는 오대수(최민식). 화면 하단으로 오프닝 크레딧이 흘러간다. 디지털 시계의 숫자와 아날로그 시계의 바늘이 퍼즐처럼 맞물리며 각각의 크레딧을 형성한다. 크레딧의 문자 하나하나가 제각기 시곗바늘처럼 움
글: 김수경 │
200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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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타이틀 시퀀스 베스트10 [1] - <친절한 금자씨> <웰컴 투 동막골>
한국영화 타이틀 시퀀스가 변신중이다. 박찬욱 감독은 <올드보이>에 국내 최초로 별도의 연출자를 기용하며 타이틀 시퀀스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할리우드 타이틀 디자이너 가슨 유가 만든 박감독의 신작 <친절한 금자씨>의 타이틀 시퀀스는 영화 자체만큼 화제를 모으고 있다. CG의 역할이 나날이 확대되는 한국영화의 제작환경을 고려하면 이는
글: 김수경 │
200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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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0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7] - <쿨> 外
<쿨>
이런 영화
영화제작소 청년 출신으로 95년 제2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우수상을 받은 <그랜드파더>, 영화쪽에 들어와 있던 대우와 당시 씨네2000에서 공모한 사전제작지원 당선작으로 뽑혀 만든 <저스트 두 잇> 등 단편으로 주목받은 김용균 감독의 데뷔작. <쿨>(Cool)은 ‘쿨한 감성의 잔잔한 사랑영화
글: 남동철 │
200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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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0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6] - <가위> 外
<가위>
이런 영화
혜진의 친구 은주가 가세한 이후로, 서클 멤버들의 인생항로가 심각하게 꼬여가자, 선애는 모든 불행의 시작이 은주의 등장과 맞물렸다고 믿는다. 어린 시절의 기억속에서 죽음을 부르던 불길한 아이 경아를 떠올린 선애는, 지금의 은주가 과거의 경아라는 증거를 잡아낸다. 충격 속에서 밤거리를 헤매던 혜진은 은주(경아)가 옥상에서
글: 남동철 │
200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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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0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5] - <비밀> 外
<비밀>
이런 영화
98년 <여고괴담>으로 신인 감독 돌풍의 주역이 되었던 박기형 감독의 두 번째 영화는 ‘일상에 지친 30대 남자와 15세 초능력 소녀의 신비한 교감을 그린 초현실 감성영화’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판타지 미스터리 영화. 서로에게 뭔가 비밀스런 구석이 있고, 이런 비밀이 다른 비밀을 낳고, 비밀은 결국 사람 사
글: 남동철 │
2000-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