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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말이야 바른 말이지’, 혐오를 겨냥하는 재기발랄한 농담
같은 공간, 하나의 신, 두 사람의 대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를 채운 6편의 단편은 이 약속된 제한 위에서 피어난 재기발랄한 말들의 향연을 보여준다. 카페, 집, 회사, 파티룸 등 그다지 유별날 것 없는 일상의 무대 위로 흘러나오는 대화들은 하나같이 ‘갈등’ 중이다. 소셜 코미디를 표방한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노사, 지역, 젠
글: 김소미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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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택배기사’ 김우빈, 디스토피아에서 유토피아를 꿈꾸는 ‘5-8’의 존재감
우리가 알던 택배기사가 아니다. 폐허가 된 한반도에서 이들은 낮에는 헌터들의 공격을 뚫고 생필품을 전달하고 밤에는 난민들을 돕는 ‘블랙 나이트’로 활약한다. 기사(deliverer)와 기사(knight)의 간극을 김우빈은 외양적으로, 배우의 존재감으로 설득해낸다. 에어코어 마스크가 얼굴의 절반을 가리지만 김우빈 특유의 눈매는 더 강하게 드러나고 몸을 부풀려
글: 김수영 │
사진: 오계옥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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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택배기사’ 김우빈, 김우빈 모드
혜성 충돌로 미래의 한반도는 사막으로 변해버렸다. 인류의 1%가 살아남았지만 극심한 대기오염과 자원 부족으로 사람들은 등급별로 나뉘어 살아간다. 선택받지 못한 난민들은 헌터가 되어 사람들의 공기와 생필품을 약탈한다. 사람들에게 생존 물품을 안전하게 전달해야 하는 택배기사는 사회의 시스템을 유지시키는 명맥이자 난민이 일반 등급으로 편입될 수 있는 유일한 길
글: 김수영 │
사진: 오계옥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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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현지보고] ‘인어공주’ 핼리 베일리 인터뷰, 음악은 나의 첫사랑
- 실사영화 <인어공주>의 촬영을 마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 이 영화는 내게 여러 가지 의미에서 특별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에리얼에게 배운 것이 많아서 더욱 특별하다. 에리얼의 열정, 강인함, 상처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미래의 자신을 생각하는 태도, 그리고 사랑에 대한 태도가 그렇다. 아
글: 안현진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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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현지보고] ‘인어공주’ 제작진 기자회견, 새로운 시대를 위한 전설의 귀환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1989)의 실사영화 <인어공주>가 5월8일 첫 공개됐다. <인어공주>는 <신데렐라> <미녀와 야수> <알라딘>으로 이어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의 최근 작으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실사영화화되는 과정에서 현대의 관객, 현대의 문화에 맞는 변화를 겪었다. 오
글: 안현진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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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펴냄
실제 발생했던 범죄들을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다. 국내외의 범죄들을 짧은 재연과 ‘이야기’로 풀어주는 방송들에는 전문가가 출연한다. 은퇴한 수사관이나 전문 프로파일러들은 현장의 시점에서 사건의 이면을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 시청자는 들어본 적 없는 덜 유명한 사건도 있지만, ‘범죄자’의 이름만 언급돼도 알 법한 세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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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두고 온 여름>
성해나 지음 / 창비 펴냄
소설책의 첫장을 연다는 것은 누군가의 세계로 발을 디디는 일이다. 섬세하게 세공한 인물의 세계, 주인공들이 겪었던 계절의 잔향과 내면을 같이 겪어보겠다고 더듬더듬 들어가보는 것이다. 잘 직조된 세계에서 주인공이 겪는 불행은 읽는 사람을 함께 괴롭게 하기도 하고, 때문에 소설의 문을 닫고 나오면서도 그 속에 ‘두고 온 인물’의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23-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