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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잠’ 배우 정유미, “광기에 대해서라면, 더 해보고 싶다”
전설적인 <폴라로이드 작동법> 이후 곧 20년. 베테랑의 구력을 지녔지만 정유미는 지금도 깨끗한 맨살로 부딪치고 연기한다. 점입가경의 몽유병 스릴러 <잠>의 수진(정유미)은 남편의 기행에 곧잘 경악하는 순진무구한 젊은 아내인 듯싶더니, 어느새 맑은 얼굴 위로 집요한 광기를 발산하는 이야기의 지배자로 거듭난다. 결정적 순간에 튀어나오는
글: 김소미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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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잠’ 유재선 감독, 사랑하는 사람이 두려워질 때
단란한 부부가 다가올 출산을 기다린다. 배우인 남편은 TV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진로 재설정을 뒤늦게 고민하고, 의기소침해진 파트너를 독려하는 아내는 티나지 않게 경제권을 책임지고 있다. 어려움이 없지야 않지만 개 한 마리와 함께 사는 생활력 있는 젊은 부부의 집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어느 늦은 밤, 잠에서 깬 남편이 덩그러니 앉아서 “누가 들어왔어
글: 김소미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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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부터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까지, 칸영화제 화제작 살펴보기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감독 조너선 글레이저
아우슈비츠 사령관 루돌프 회스(크리스티안 프리델)와 그의 아내 헤드윅(잔드라 휠러)은 수용소 가장자리에 가족을 위한 호화로운 집을 지어 생활한다. 어느 날 루돌프가 베를린으로 발령이 나자 헤드윅은 자신들의 낙원이 부서질지 모른다는 생각에 분노한다. 마틴 에이미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다섯 자녀와
글: 송경원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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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변화를 앞두고 과거를 돌아보는, 제 76회 칸영화제
5. 올해의 남녀 주연상은
김혜리 릴리 글래드스턴은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에서 모나리자 같았다. 조르주 드 라투르의 그림도 생각났고. 대담하고 카리스마틱한 존재였다. 궁합은 좋았지만 예측 가능한 조합이었던 드니로ꠓ디카프리오와 달리 릴리 글래드스턴은 재발견의 대상이었다. 한편 2017년 칸영화제에서 <토니 에드만>이 극찬을
글: 김소미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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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서사가 되는 영화 속 음악과 치열한 팜도그, 제 76회 칸영화제
3.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충격과 중독적인 사운드
송경원 중반부까지 가장 화제가 된 작품은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폴른 리브스> 이전에 조너선 글레이저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있었다. 기자들끼리 내부적으로도 다들 1위로 꼽지 않았나. 형식적인 충격으로는 경쟁부문 중에서 이 작품이 1등이다. 현대미술 같다.
글: 김소미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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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칸영화제 화제작 대담, 어쩌면 이별의 셀러브레이션일
한국영화 <화란>의 첫 상영이 끝난 5월24일 낮, 16일에 개막한 영화제는 어느덧 중간점을 지나고 있었다. 빼곡한 상영 일정의 틈새를 노려 숙소 식탁에 둘러앉은 세명의 기자가 이날까지 공개된 17편의 경쟁부문 영화와 그외 섹션의 화제작들을 톺아보며 중간 결산의 시간을 가졌다.
1. 확장과 심화, 칸 단골들의 향연
김혜리 아키 카우리스마
글: 김소미 │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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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거장들의 미학적 도전이 칸의 스크린을 장식하다, 제 76회 칸영화제 중간 결산
76회 칸영화제는 그 어느 해보다 거장들의 귀환이 도드라졌다. 칸과 함께해온 감독들에 대한 관성적인 우대가 아닐지 일부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뚜껑을 열어보니 기우에 불과했다. 거장들의 스타일은 더욱 깊어지고 관심사는 더욱 넓어졌으며 나이가 무색하게 치열한 결과물들을 내놓았다. 미학적인 도전과 성취, 세상을 향한 근심과 선명한 메시지, 어느 방향이든
글: 송경원 │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