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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차세대 대표배우 정재영·황정민 [2] - 정재영
삐딱함 속에 숨은 천 가지 표정의 힘
그 남자는 거기에 있었다. 우리가 알아채기 오래 전부터, 낯은 익지만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 친구처럼, 그렇게. 그리고 의식하지 못하는 틈에 우리는 그와 통성명과 악수를 했고, 말을 트고 수다를 떨었으며, 소주잔을 부딪치고 어깨를 맞걸었다. 그와 우리의 거리가 한자리 숫자의 휴대폰 단축번호만큼이나 가까워진 과정
사진: 이혜정 │
글: 문석 │
200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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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차세대 대표배우 정재영·황정민 [1]
말 만들기를 좋아하는 것은 언론의 속성이다. 소위 ‘빅 쓰리’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한국영화계의 대들보인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를 가리키는 이 말은 가장 연기력이 출중한 탓에 가장 많은 캐스팅 제의를 받고, 가장 개성있고 난이도 높은 영화에 출연하며, 산업적 영향력 또한 가장 크게 발휘하는 이들 세 배우가 여타 배우들과는 다른 ‘지위’에 있음을 은연
사진: 이혜정 │
2005-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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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만난 <월레스&그로밋> [3] - 닉 파크 인터뷰
“손 냄새 나는 게 우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닉 파크라는 이름을 빼고 아드만 스튜디오를 말할 수 있을까. 1985년 닉 파크는 아드만 스튜디오의 설립자가 강의하던 영화학교로 찾아가 자기 작품을 보여주고는 일자리를 제의받았다. <월레스와 그로밋>의 첫 단편인 <화려한 외출>의 5분짜리 데모 테이프였다. 이후 <동물원 인터
글: 이성욱 │
200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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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만난 <월레스&그로밋> [2]
촬영세트, 거대한 고독의 바다
드디어 촬영이 진행 중인 세트다. 여긴 거대한 고독의 바다다. 첫 번째로 들어선 세트는 실사 스튜디오에 비해선 작았으나 제법 컸고 무엇보다 어둠침침했다. 애니메이터 메를린 크로싱엄이 홀로 사람 가슴 높이로 세팅된 미니어처와 그 앞쪽의 카메라, 그리고 모니터와 하단의 컴퓨터 사이를 외롭게 오가고 있다. 워낙 섬세하고 느리게
글: 이성욱 │
200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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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드만 스튜디오에서 만난 <월레스&그로밋> [1]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의 명가 아드만 스튜디오가 <월레스와 그로밋>이 아닌 <치킨 런>을 첫 장편으로 세상에 내놨을 때, 갸우뚱했던 기억이 있으신가? 아마 <월레스와 그로밋>의 세 단편을 맛본 이들이라면 이들의 애교 만점 콤비 플레이를 1시간 넘게 지속 관람할 날을 손꼽았을 터. 그날이 오긴 왔다. 2001년 제작에 착수한 &
글: 이성욱 │
200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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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황당하지만 갖고 싶은 영화 속 발명품들
영화 속 괴짜 과학자들은 평생 인정받지 못하다가도 불쑥 괴상한 기계를 발명하곤 한다. 그 뒤 생길 수 있는 일의 경우의 수는 3가지다. 떼돈을 벌거나, 인생을 종치거나, 애먼 사람을 곤경에 빠뜨리거나.
<인생은 오백오십 살부터>보다 더 인기있고, <무중력 상태에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쉰세 가지 일들>보다 더 잘 팔리며, <알고
글: 김나형 │
200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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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강추! 부산영화제의 한국영화 7편 [4]
고통과 두려움 사이, 피터팬의 어른되기
조창호 감독의 <피터팬의 공식>
소년이 정액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 몸은 그때부터 성장통을 겪는다. 여자를 훔쳐보다가, 여자의 냄새가 밴 물건을 찾아내고, 여자의 육체에 감싸이는 직접적인 감촉을 욕망하게 된다. 통증이 견딜 수 없는 순간에 이르렀을 때 소년은 그것을 견디거나, 해결하기
글: 이영진 │
글: 박혜명 │
200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