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리뷰] ‘이윽고 바다에 닿다’, 남겨진 이들이 저장해둔 각자의 그리움을 꺼내다
의도치 않게 죽음을 맞이한 사람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을 향한 그리움의 무게는 다를까. 어쩌면 남겨진 이들에게 지금 곁에 없는 사람이 부재한 원인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테다. 그보다 부재한 이가 남긴 빈자리를 어떻게 용해야 하는지가 더 큰 문제가 된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홀 서빙을 담당하는 마나(기시이 유키노)는 점장의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을 듣는
글: 김성찬 │
2023-06-07
-
[INTERVIEW]
[인터뷰] ‘익스트림 페스티벌’ 김홍기 감독, 손익분기점을 넘겨 2편을 만들고 싶다
<익스트림 페스티벌>은 지역 축제 ‘연산군 문화제’를 만드는 언더도그들의 종잡을 수 없는 코미디물이다. 축제 대행사 사장 혜수(김재화)와 대표 상민(조민재)이 소동의 중심이다. 여기에 출세 욕심만 내는 인턴, 돈만 밝히는 지역 극단, 일자리 못 구하는 코미디언 등 온갖 하이에나가 모여 먹잇감을 노린다. 김홍기 감독은 단편 <중성화>로
글: 이우빈 │
사진: 최성열 │
2023-06-08
-
[디스토피아로부터]
[김소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사랑의 기쁨
순식간이었다. 채도와 명도가 높은 파란색 파도가 휘몰아쳤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비슷한 느낌이었는지 주위 사람들도 웃거나 탄성을 질렀다. 공항 건물이 살짝 흔들린 것도 같았다. 귀국한 아티스트 J가 공항 출구에서 자신의 차로 향하는 시간은 10여초였다. 몇 시간을 기다린 팬들이 그를 따라가며 환호한 것은 물론이고, 나처럼 누군가를 마중 나왔다가
글: 김소영 │
2023-06-08
-
[후아유]
[WHO ARE YOU] '스프린터' 임지호
배우 임지호는 현재 드라마 <구미호뎐1938>에서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일본 요괴 사이토 아키라로, 영화관에선 <스프린터>의 단거리 육상 선수 준서로 현실을 전력질주 중이다. 한때 고교 랭킹 1위였으나 지금은 성적이 나오지 않는 준서는 학교 육상부가 존폐 위기에 처하자 절박한 마음으로 레이스에 오른다. 임지호는 이미 정교하게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3-06-08
-
[ARCHIVE]
[ARCHIVE] 엄정화
공백기 없이 30년을 쭉 달려온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 노래와 춤,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연기력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엄정화가 정확히 20년 전 촬영한 영화 <싱글즈>의 현장 사진이다. 극 중 절친인 세 친구가 모종의 이유로 기쁨에 찬 함성을 지르는 이 장면에선 고 장진영 배우와 이범수 배우의 반가운 얼굴이 함께 보인
사진: 씨네21 사진팀 │
글: 오계옥 │
2023-06-06
-
[커버스타]
[인터뷰] ‘드림팰리스’ 이윤지, 나를 닮은 수인을 만나
뻗친 머리에 남루한 옷차림, 항시 근심 가득한 표정. 수인의 외양은 그간 우리가 봐온 배우 이윤지와 영 딴판이다. 성격도 마찬가지다. 산업재해로 남편이 사망한 이후 수인은 어두운 기척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해사하고 따스한 성정의 배우 이윤지와는 대척점에 서 있는 캐릭터다. 그러나 <드림팰리스> 속 이윤지는 놀라울 정도로 수인과 닮았다. 이것
글: 이우빈 │
사진: 오계옥 │
2023-06-06
-
[커버스타]
[인터뷰] ‘드림팰리스’ 김선영, 삶과 조응하는 연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선영을 통해 생애 보편적인 애환과 고락을 덤덤히 그려낸 배우 김선영은 능청스럽게 동네 분위기를 압도하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박찬숙으로, 밀도 높은 설움과 슬픔을 끌어안은 영화 <세자매>의 희숙으로 작품에 다양한 현실을 반영해왔다. 드라마 <일타 스캔들>의 극성 맞은 학부모 조
글: 이자연 │
사진: 오계옥 │
2023-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