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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테리 길리엄의 <그림형제: 마르바덴 숲의 저주> [1]
옛날 옛적.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험악한 늑대와 흉악한 마녀가 숲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을 유혹하던 시절. 그리고 그 아이들이 사랑과 지혜와 용기를 무기삼아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무렵. 현실 세계와 마법의 세계가 그처럼 완강하게 연결되어 있던 그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대략 200여년 전 막을 내렸다. 19세기 초반에 활동한 그림형제는 점차 힘을 잃어
글: 오정연 │
200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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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일본 누벨바그의 반항아, 마스무라 야스조 걸작선 [3] - 프리뷰
욕망과 냉소 사이
<만지>(卍)
출연 와카오 아야코, 기시다 교코 | 1964년 | 컬러 | 90분
삶의 방식 혹은 목표로서의 욕망을 자주 다뤘다는 점에서 마스무라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품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자연스런 일처럼 보인다. <만지>는 <문신>(1966), <치인의 사랑>(1967)과 함께 다니
글: 홍성남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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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일본 누벨바그의 반항아, 마스무라 야스조 걸작선 [2]
모든 출발점은 개인에게 있어야 한다
이처럼 마스무라의 영화들에서는 부조리한 시스템에 눌린 삶의 부조리함이 모습을 드러내곤 했지만, 그는 결코 자신을 사회 문제를 다루는 (리얼리즘) 영화감독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사회적 리얼리즘 계열의 영화들이란 환경이 낳은 비극적 운명을 강조함으로써 사람들을 체념의 상태로 더욱 몰고 갈 뿐이라며 그런 유의
글: 홍성남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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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일본 누벨바그의 반항아, 마스무라 야스조 걸작선 [1]
일본 영화계의 대표적인 반항아 오시마 나기사조차 “와, 당신 반항 한번 제대로 하는구나!”라고 감탄하게 만든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마스무라 야스조다. 마스무라 야스조는 일본영화의 전통을 맹렬하게 거부한 일본 누벨바그의 대표적 악동이다. 그의 영화세계는 팽팽한 속도감, 우여곡절 많은 스토리 그리고 개인과 자유를 중시한 점 등 크게 세 가지로 압축할
글: 홍성남 │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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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배종옥·고윤희의 러브토크 [2]
사랑은 안 변해도 연애는 변하더라
고윤희/ 지금 연애는 하고 있는가.
배종옥/ 아니.
고윤희/ <러브토크>는 어쩌면 <연애의 목적>과 정반대에 서 있는 영화다. 그래서 <연애의 목적>은 어떻게 봤는지 궁금하다.
배종옥/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도 재미있게 봤다. 젊은 아이들이 젊은 감성으로
사진: 오계옥 │
정리: 김도훈 │
200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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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배종옥·고윤희의 러브토크 [1]
“연애가 다른 게 아니에요. 좋고 끌리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아무 계산없이 즐거운 시간을 쌓는 게 연애예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즐기면 되잖아요.” 유림의 유들유들한 대사에 <러브토크>의 써니라면 무어라고 답했을까. 그야 누구도 모를 일이다. <연애의 목적>과 <러브토크>가 말하는 사랑은 빛의 속도로도 서로
사진: 오계옥 │
정리: 김도훈 │
200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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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올해의 독립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2]
두 시간짜리 장편 졸업작품을 현실로 만들기까지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망각을 잊는 역설의 길을 걸었던 윤종빈 감독은 그러고나서도 한참을 이어진 가시밭길에 발을 들여야만 했다. 대학생이 졸업작품을 찍는다는데, 그것도 두 시간짜리 장편영화인데, 누가 시간과 돈을 흔쾌히 던지겠는가. 다행히도 그에게는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금 1천만원과 미쟝센단편영화제 상금 5
글: 김현정 │
2005-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