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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간신의 피’, 허름한 용궁을 찾아 화려하게 잠수
용궁파의 두목 ‘용왕’(기주봉)에게는 간이 필요하다. 이식에 적합한 간은 라이벌 조직 초원파의 ‘토끼’(김다솔)에게 있다. 토끼를 생포해 용궁파의 구역으로 데려오는 중대한 임무가 동네 양아치 ‘자라’(송길호)에게 주어진다. 인생을 바꿀 기회를 잡기 위해 용궁을 떠나 초원파의 구역으로 향하는 자라. 하지만 토끼의 정체는 자라의 동생을 대신해 소년원에 간 어
글: 박수용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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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클레오의 세계’, 꼬마 클레오의 시점을 정확히 반영한 촬영과 편집
파리에 사는 6살 소녀 클레오(루이즈 모루아 팡자니)의 세계는 두 어른의 슬하에서 막 피어나기 시작한다. 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의 자리를 든든히 채우려는 아빠 아르노(아르노 레보티니) 그리고 지극정성으로 클레오의 낮과 밤을 채우는 유모 글로리아(일사 모레노 제고)가 그 둘이다. 특히 글로리아는 클레오와 매일 등·하원을 함께하고 안과에 가 안경도 맞추는
글: 정재현 │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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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도티와 영원의 탑’, 알파 세대 맟춤형 유망직종 체험학습
건전한 방송을 지향하는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나희선). 과거의 영광은 옛말일 뿐 시청자 한명을 근근이 유지하는 현실에 월세 내기도 빠듯하다. 자극적인 콘텐츠로 인기를 끄는 크리에이터 킬박(차재원)의 도발에 응한 그는 은퇴를 건 승부를 펼친다. 승리를 눈앞에 둔 순간 갑자기 모든 플레이어의 의식이 게임 속에 갇히고 만다. 동료와 시청자를 구하기 위해 영원의
글: 박수용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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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2만 종의 벌’, 벌이 집을 만들 듯, 아이는 이름을 지었다
옷 투정을 부리고 아직도 엄마와 함께 자기를 원하는 8살 코코(소피아 오테로)는 바스크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휴가를 떠난다. 엄마(파트리시아 로페스 아르나이스)는 조소 작업에 한창이고, 코코는 형제와 함께 성별과 이름을 기재해야 하는 수영장에 가기가 싫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이런 코코를 두고 자주 다투고 부모는 각방을 쓴 지 오래다. 일주일간의 휴가에서
글: 최현수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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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 선율 사이에 육체를 새기는 마지막 진실함으로
자신의 음악 인생을 아우르는 20개의 곡을 선별한 류이치 사카모토가 생의 마지막이 될 공연을 기록했다. 2022년 9월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평소 그가 애정하는 무대였던 일본 NHK 509 스튜디오에서 오직 피아노와 독대하며 촬영한 결과물이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2021년 직장암 진단을 받은 뒤로는 일절 공연을 중단했지만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
글: 김소미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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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크레센도’, 증오와 경쟁으로 얼룩진 시대에 예술의 역할이란?
30명의 젊은 예술가들이 미국 텍사스주에 도착한다. 이들은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본선 진출자들로, 나이와 국적은 물론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까지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다. 예술은 스포츠와 다르다. 원칙적으로 예술에 줄 세우기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경연이 시작된 이상 탈락자와 순위가 발생하는 일 역시 피할 수 없다. 다행히 예술에 점수를 매기
글: 김현승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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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티처스 라운지’, 도벽 충만한 학교에서 벌어지는 심리 술래잡기
젊은 초등학교 교사 카를라(레오니 베네슈)의 반에서 현금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터키계 학생인 알리(칸 로덴보스텔)가 의심을 받는다. 다른 아이들도 체육 수업 중 갑자기 사라지거나 몰래 담배를 피우려 하는 등 카를라의 신경을 긁는 행동을 계속한다. 한편 교사들만 드나드는 ‘티처스 라운지’에서도 지갑 속 돈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카를라는 이번에는 범
글: 남지우 │
202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