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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피터 잭슨의 걸작 <킹콩> [1]
턱이 빠지고, 눈이 튀어나오고, 심장이 멈추는 서사시. 어렵사리 시사회에 초대받은 팬들의 환호가 아니다. 이는 평소 모질게 쓴소리 잘하기로 유명한 <롤링 스톤>의 평론가 피터 트래버스가 보여준 호들갑이다. 과연 피터 잭슨의 <킹콩>은 비평가 양반들의 노쇠하고 차가운 심장에 9살짜리 어린아이의 박동을 되돌려놓는 영화적 경험에 다름
글: 김도훈 │
200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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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퍼햅스 러브> 홍콩 프리미어 [3] - 진가신 감독 인터뷰
“극장에서 봐야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진가신 감독은 달변가다. 그리고 스스로 얘기하듯 말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기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지극히 짧았다. 결국 홍콩영화계의 주요 제작자로서의 입장은 충분히 들을 수 있었지만, 정작 <퍼햅스 러브>에 대해서는 꼼꼼히 듣지 못했다. 한국 기자들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타임> 아시아판
글: 문석 │
200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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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퍼햅스 러브> 홍콩 프리미어 [2] - 배우 인터뷰
“개인적인 사랑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
금성무 인터뷰
-지엔은 감정기복이 큰 역할인데, 어떻게 이해하고 연기했나.
=지엔은 10년간 한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한다. 그는 손나를 너무 미워해서 포기하지 못한다. 아마 누구나 그런 경험은 있을 것이다. 10년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랑하다 미워해서 포기하지 못한 적 말이다. 나도 그런 감정의 경험이 있어서 그
글: 문석 │
200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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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퍼햅스 러브> 홍콩 프리미어 [1]
홍콩의 첫인상은 차라리 거대한 영화세트장이었다. 비좁은 도로, 낡은 고층건물, 하늘을 어지럽게 가리고 있는 간판들, 그리고 분주히 오가며 목청을 높이고 있는 사람들까지, 이 모두가 어떤 영화에서라도 봤던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캔톤로드에 서면 장만옥을 뒤에 태운 여명의 자전거가 달려올 것 같고, 비계로 둘러싸인 건물에선 크리스 터커와 성룡이 승강
글: 문석 │
200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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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주노동자의 영화만들기 [4]
“만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상명대, 아주대 등에 출강하고 있는 황보성진씨는 그동안 틈틈이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영상캠프 강사로 일하다 올해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지난해에 인천에 있는 한 청소년수련관에서 영상 강의를 한 적이 있다. 독거노인들이 많은 동네였는데 아이들과 무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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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주노동자의 영화만들기 [3]
닥터 무비 - 카메라는 어린 영혼을 달래준다
11월24일, 마석 가구공단 한가운데 위치한 녹촌분교. 전교생을 다 합해봤자 20명이 채 되지 않는 자그마한 학교다. 비밀기지처럼 가파른 골목길 아래 숨겨진 이곳을 찾느라 가구공단 주변을 몇번이고 헤맬 수밖에 없었다. 학교에 들어서자 외곽에선 보이지 않는 가구공장들이 층층이 모여서 연기를 뿜고 있는 풍경이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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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주노동자의 영화만들기 [2]
전통혼례 촬영 실습 - 오늘만은 전문 결혼식 촬영기사처럼
다들 삼삼오오 모여서 술렁이지만, 로렌스만큼은 예외다. 카메라를 든 그는 좀처럼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 필리핀 출신으로 한국에서 돌침대를 만드는 일을 한다는 그에게 “한국 오기 전엔 무슨 일을 했느냐”는 등 몇 가지 잡다한 질문을 늘어놓자 더이상 입을 열지 않는다. 나 홀로 카메라를 든
사진: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5-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