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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5년 우리가 놓친 외화 10 [8] - <카나리아>
1995년 옴진리교의 지하철 독가스테러 사건은 일본인의 마음에 치료할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 정신적 공황을 아오야마 신지는 <유레카> 같은 한편의 ‘영상시’로 쓰기도 했지만, 정면으로 이 사건에 맞서는 영화는 좀체 나오지 않았다. 2005년 3월 <카나리아>가 개봉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개봉 전부터 도쿄필름엑스국제영화제의
글: 김영희 │
200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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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5년 우리가 놓친 외화 10 [7] - <오만과 편견>
청교도들의 엄숙한 얼굴들 위로 하얀 눈송이가 벚꽃처럼 흩뿌린다. 찰스 1세의 잘린 머리가 구르고 아버지의 새빨간 선혈이 왕자의 얼굴 위에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남긴다. 영국 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 작품상을 수상한 드라마 <마지막 왕: 찰스 2세의 열정>의 인상적인 첫 장면은, 영국의 신예 조라이트에게 워킹 타이틀의 야심작 <
글: 김선형 │
200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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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5년 우리가 놓친 외화 10 [6] - <버려진 땅>
한해를 결산하며 최고의 영화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어느새 비평가들의 의무처럼 되어버린 현실에는 어쩐지 떨떠름한 구석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굳이 목록을 작성해야 한다면 약간은 도박을 하는 심정으로 ‘미래의 작가’들을 점쳐보며 시간을 보내는 편이 좀더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싶다.
지난 한해 국내 각종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지만 (단지 데뷔작이고 그런 만큼
글: 유운성 │
200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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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5년 우리가 놓친 외화 10 [5] - <미스테리어스 스킨>
“그 여름, 내 나이 여덟살. 다섯시간이 내 인생에서 사라졌다. 다섯시간, 상실된, 흔적도 없이 지워져버린….” 사라져버린 기억을 복원하고픈 소년이 있다. 소나기가 쏟아지던 어느 날 코피를 흘리고 쓰러진 후 기억을 송두리째 도둑맞은 브라이언(브래디 코벳). 그는 어린 시절 집 위로 나는 이상한 물체를 보았던 기억과 꿈속에 계속 등장하는 또래 소년의 모습
글: 백은하 │
200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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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5년 우리가 놓친 외화 10 [4] - <로드 오브 독타운>
70년대, 미국 서해안의 베니스 비치 근교에 ‘독타운’이란 빈민가가 있었다. 독타운의 아이들은 대체로 서핑에 미쳐 있지만, 언젠가부터 스케이트보드의 즐거움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거리를 달리는 것뿐이었지만, 새로운 소재로 만들어진 스케이트보드는 서핑에서 하는 대부분의 동작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새로운 세계가 시작되었다. 거칠고 도전적인 독타운의
글: 김봉석 │
200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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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5년 우리가 놓친 외화 10 [3] - <디센트>
해머영화사의 유전자는 여전히 브리튼 섬사람들의 핏줄 속에 남아 있는 모양이다. 대니 보일의 <28일후…>(2002)와 닐 마셜의 <독 솔져>(2002), 런던 지하철을 무대로 한 크리스토퍼 스미스의 <크립>(2004)과 워킹 타이틀의 패러디 좀비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2004)까지, 미국 호러영화계가 PG
글: 김도훈 │
200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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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2005년 우리가 놓친 외화 10 [2] - <다윈의 악몽>
프랑스계 오스트리아 감독 위베르 소페(Hubert Sauper)가 연출한 <다윈의 악몽>은 프랑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3국이 공동제작한 다큐멘터리 필름이다. 2005년 3월2일 프랑스 개봉 이후 두달 만에 20만명 이상의 흥행성적을 기록한 이 영화는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언뜻 제목을 보면 진화론에 대한 과학적 성격의 영화라고 짐작
글: 차민철 │
2006-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