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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풍재기시’,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하는,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홍콩의 과거들
홍콩이 일본에 함락당한 1940년대에 경찰이 된 두 남자가 있다. 처음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성장한 남강(양조위)과 평등을 바라던 건실한 청년 뇌락(곽부성)이다. 둘은 수복 후 홍콩이 다시 영국 정부의 통치를 받기 시작한 50년대 들어서부터 살 길을 찾고자 부패 경찰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그 시작에 삼합회 14K의 소탕 작전과 국민당 시위대 진압 사
글: 김철홍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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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이름 붙일 수 없는 그 마음, 감사하고 궁금해하며 살겠다는 의지로
체험학습에서의 예기치 못한 사고로 교사 도경(전석호)과 중학생 지용(김정철)이 목숨을 잃는다. 남겨진 자들은 떠나간 이를 애도하기는 커녕 자신들을 짓누르는 슬픔과 고통을 견뎌낼 힘조차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눈물 자국을 제대로 닦지도 못했지만 하루하루 무심하게도 시간은 흘러가고, 일상의 풍경 속으로 죽은 자들의 환상이 불쑥불쑥 틈입한다. 그러던 중 도경
글: 박정원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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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1986 그 여름, 그리고 고등어통조림’, 마음 한 구석 시큰하게 일렁이는 그 여름날들
일도 가정도 무엇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중년 남성 히사(구사나기 쓰요시)는 오랫동안 문학 작가를 꿈꿨으나 대필 작가로 활동 중이다. 먹고살기 위해 남의 이야기를 써온 그에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쓴다는 것은 영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던 중 그의 눈에 평범한 고등어 통조림 하나가 들어오고, 번득 어떤 얼굴 하나가 떠오른다. ‘내게는 고등어 통조림을 보면
글: 박정원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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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영화사와 음악사를 종횡무진하며 익숙한 선율로 관객을 끌어당기다
아날로그 메트로놈이 째깍거린다. 연필을 쥔 엔니오 모리코네가 총보 위에 사각사각 기보해나간다. 평생 음악과 일체된 삶을 살았던 그에게 일상은 이토록 단순한 규칙들로 이뤄져 있다. 박자를 듣고, 소리를 상상하고, 악보를 매만지기. <시네마 천국> <말레나>의 감독이자 엔니오 모리코네와 오랫동안 협업한 동료이기도 한 주세페 토르 나토레는
글: 이보라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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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이상이’라는, 상상 이상의 세계, ‘사냥개들’ 배우 이상이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의 홍우진은 불량한 겉모습으로만 판단해서는 안되는 남자다. 철없던 시절 일수 일에 발을 들이기도 했지만 개과천선 후 성실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난한 복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복싱 대회 결승에서 만난 건우(우도환)와 급속도로 우정을 쌓아가던 그는 사채업체에 잘못 휘말려 빚더미에 오른 동생을 돕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
글: 임수연 │
사진: 오계옥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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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현재 이집트에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이브라힘 히샴 이집트종합예술학교 부총장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2017년부터 전세계의 주요 문화·예술 인사를 한국으로 초청하는 K-Fellowship 행사를 꾸준히 운영 중이다.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6월16일 중동 지역 유일의 예술교육기관인 이집트종합예술학교의 부총장 이브라힘 히샴이 한국을 찾았다. 이브라힘 히샴은 이집트종합예술학교 연극영화과 주임교수이면서 다큐멘터리와 상업광고를 오가
글: 정재현 │
사진: 오계옥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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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알아야 예방할 수 있다, 온라인 성범죄도 마찬가지”, ‘라방’ 최주연 감독
<라방>은 온라인 생방송에서 벌어지는 불법 사이버 성범죄를 다룬다. 평범해 보이는 청년 동주(박선호)가 주인공이다. 동주는 어느 날 자신의 여자 친구 수진(김희정)이 불법 성착취 온라인 생방송의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목격한다. 방송의 진행자는 젠틀맨(박성웅)이라 불리는 미지의 남성. 젠틀맨의 마수에서 수진을 구출하기 위해 동주는 고군분투한다. &
글: 이우빈 │
사진: 백종헌 │
20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