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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충무로의 전설, 허남진 [1]
누구는 손에 꼽을 고수(高手)라고 했다. 디지털로도 불가능한 일을 눈대중과 손재주만으로 해낸다고 했다. 누구는 그저 그런 범인(凡人)이라고 했다. 별것 아닌 기술을 밑천으로 갖고 있을 뿐이라 했다. 허남진. 어쨌든 들어본 적 없는 인물이었다. 수소문 끝에 그의 연락처를 알아냈지만, 약속 장소로 향하면서도 불안을 떨치진 못했다. 전설의 고수가 맞긴 한
글·사진: 이영진 │
200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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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더 차일드>를 보는 네 가지 시선 [4] - 홍성남 평론가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에서 로제타와 어머니가 다툼을 벌이다 로제타가 강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장면은 당혹스럽게 흥미로웠다. 물속에서 온통 진흙투성이라며 소리 질러대는 로제타를, 카메라는 대상에 가깝게 다가가곤 하던 이전 태도와는 다른 태도로 대한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이의 위험에 대한 방관자가 될 때와 마찬가지로 다른 이의 곤경을 지켜보면서도
글: 홍성남 │
200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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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더 차일드>를 보는 네 가지 시선 [3] - 한창호 평론가
나에게 1999년의 칸영화제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바로 다르덴 형제의 <로제타>와 브뤼노 뒤몽의 <휴머니티>라는 발군의 리얼리즘 작품들이 동시에 발표됐기 때문이다. 원래 프랑스영화는 리얼리즘 전통이 강하다. 특히 로베르 브레송의 엄격한 리얼리즘은 전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레송의 적자를 찾자면, 단연 다르덴 형제와 뒤몽이 맨
글: 한창호 │
200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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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더 차일드>를 보는 네 가지 시선 [2] - 최진성 감독
핸드헬드, 영화의 윤리성, 효과음의 배제, 진보적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던 사회파 감독 등…. 다르덴 형제를 일컬을 때마다 등장하는 수식어다. 그러나 나의 다르덴 형제와의 첫만남은 이런 거창한 언어와는 거리가 멀었다.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아들>이라는, 좀 지루하게 생겨먹은 영화제목의 광고를 어디선가 보고 대학로의 상영관으로 갔었을 게다.
글: 최진성 │
200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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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더 차일드>를 보는 네 가지 시선 [1] - 이윤기 감독
다르덴 형제의 신작 <더 차일드>가 1월27일 개봉한다. <아들>에 이어 한국에서 개봉하는 두 번째 작품이고,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아들>이 우리에게 준 충격은 컸다. 그래서 <더 차일드>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았다. 다르덴 형제의 무엇이 우리를 감동시키는지, <더 차일드&
글: 이윤기 │
200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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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마티, 브라운 박사와 함께 떠나는 ‘백 투 더 패스트’ [2]
(타임머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마티, 자신이 탄 차가 타임머신이 아니라 컨버터블 리무진이란 걸 알고 놀란다. 차 안에는 케네디 대통령, 재클린 여사, 브라운 박사가 함께 타고 있다)
마티: 여기가 어디삼?
박사: 텍사스주 댈러스다. 참고로 난 텍사스 주지사 코날리 역이지. 으하핫!
(마티, 1963년 12월22일자 <선데이 월드
글: 권민성 │
20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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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마티, 브라운 박사와 함께 떠나는 ‘백 투 더 패스트’ [1]
<뮌헨>은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있었던 끔찍한 테러사건을 폭로하는 영화다. ‘검은 9월단’의 인질극은 11명의 희생자를 낸 채 끝날 뻔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치밀한 복수작전 이후에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의 영토분쟁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렇듯 현대사는 민족·종교·인종 등 미묘한 갈등에서 출발해 비참하게 끝난 사건들로 점철돼
글: 권민성 │
200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