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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56회 베를린영화제 중간결산 [1]
일주일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화사해진 베를린의 날씨는 봄이 슬금슬금 기어오고 있다는 예감을 하게 만든다. 강 위를 동동 떠다니던 얼음은 녹은 지 오래이며, 관객은 우중충한 겨울이 영원히 지속될 것 같던 베를린에서 마침내 태양빛을 가진 축제를 즐기기 시작했다. 제5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어느덧 중반 레이스에 접어들었다. 영화제 역사상 가장 거대한 규모
글: 김도훈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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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떡과 애로(愛勞)영화 쓰기 [2]
3. 섹스의 연쇄파동 그래프를 그려보라
이제껏 배운 걸 정리해보자. 현대적 욕망을 옛 시대의 언어로 뒤집어보거나, 금기를 만들어서 관객 속을 애태우거나 하는 줄기찬 ‘낯설게 하기’, 그리고 그에 이은 감질나게 하기(연인의 첫 섹스는 적어도 상영 뒤 60분대 이후에 배치하라), 그리고 그 감질나는 걸 견디게 만드는 풍부한 디테일까지 생각하셨다면 이제 고
글: 이종도 │
200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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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떡과 애로(愛勞)영화 쓰기 [1]
근자에 듣자하니 <음란서생>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영광을 다시 노린다고도 하고, 요즘 세상엔 온통 멜로영화만 극장에 간판을 달 수 있다는 말이 파다하고, <브로크백 마운틴>처럼 뒤에서나 수군수군대던 사랑까지 그림으로 옮긴다 하니 개나 고등어나 연애영화 만들기를 꿈꾼다 하더라. 불초소생 말석에서 떡영화 만드는 법
글: 이종도 │
200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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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브리짓 존스가 만난 게이 [2]
예쁘다, 예뻐! 마이크(리버 피닉스)
2001년 12월31일
모성본능은 참으로 힘이 세다. 괄괄한 성격의 나도 거기서만큼은 자유롭지 못하니. 내가 마이크에 빠졌던 것도 다 망할 모성본능 때문이다.
세번이나 게이와 사랑에 빠졌던 나는, 마이크와 만나기에 앞서 그것부터 확인했다.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는 터라 3년 전 만났던 내
글: 손주연 │
200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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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브리짓 존스가 만난 게이 [1]
스물여섯이 되던 해부터 엄마의 신년 파티에 불려나갔던 나는, 언제나 영국 최고의 변태들을 만났다. 그때부터 나는 앞으로 이어질 오랜 솔로생활을 감지했었는지, 한해에 한명씩과 사랑에 빠졌다. 물론, 짝사랑이다. 지금부터 공개하는 내 지난 일기들은, 오늘의 나(인권변호사와 연애하는!)를 잊게 한 토대가 됐던 것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새해 첫날 시작해
글: 손주연 │
200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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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인디밴드가 말하는 내가 사랑한 영화들 [2]
예레미 Jeremy
보컬/ 모정길 향후 한달간 가장 큰 계획, 열심히 운동. 베이스/ 변성우 향후 한달간 가장 큰 계획, 열심히 베이스 연습. 드럼/ 박상열 향후 한달간 가장 큰 계획, 열심히 영화 관람. 키보드/ 정미선 향후 한달간 가장 큰 계획, 열심히 연습. 기타/ 조필성 향후 한달간 가장 큰 계획, 집중해서 연습. (허허…, 엄청난 연습맨들!
글: 김나형 │
200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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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인디밴드가 말하는 내가 사랑한 영화들 [1]
많은 인디밴드들이 척박한 길을 걸어왔고 또 걷고 있다. 10년에 가까운, 댄스 일변도 암흑시대를 지날 때에도 그들은 힘든 길을 계속 걸어주었다. 그 덕분으로 지금은 메인 스트림에도 다양한 음악들이 출렁거린다.
백인 컨트리 음악의 전설이라 불리는 조니 캐시의 일생을 그린 <앙코르>가 개봉을 앞둔 지금, 인디밴드들은 어떤 음악영화를 가슴에 남
글: 김나형 │
200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