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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시리아나>의 제작배경 [1]
2001년 9월11일은 전세계가 충격에 빠진 날이었다. 그날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은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인이 되었고, 미국은 복수를 준비했고, 그날을 기억하는 영화와 드라마와 수많은 책이 쏟아졌다. 그러나 그날 이후 세계가 변했을까? 냉정한 영화 <시리아나>는 미국과 중동을 하나로 묶고 있지만 너무 거대해 보이지 않는 그물을 더
글: 김현정 │
20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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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가이드 [4] - 거장의 손길
샹탈 애커만, 바버라 해머, 도리스 되리의 신작과 마를린 호리스 특별전
방 안은 어둡고, 시선은 창밖을 향해 있다. 샹탈 애커만의 다큐멘터리 <저 아래>(Down There/ 프랑스, 벨기에/ 2006년/ 79분)에서 카메라는 창밖을 여기저기 살펴보지만 마치 집안일을 하다 시선을 돌린 것처럼, 혹은 바깥 사람들에게 그 존재를 드러내고 싶지 않은
글: 이다혜 │
20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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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가이드 [3] - 새로운 형식
영화를 만든 주체의 성별 혹은 영화가 다룬 이슈가 이른바 여성영화의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 같은 주제 혹은 이슈를 다루더라도 여성의 화법, 여성의 시선은 다를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한다. 실제로 올해 여성영화제 상영작 중 상당수는 성역할, 가족 안에서 여성의 관계, 여성의학, 페미니즘 등 여성학의 고전적인 이슈를 새로운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다.
글: 오정연 │
20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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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가이드 [2] - 새로운 이슈
신선한 이슈, 매우 구체적인 이슈들로 여성문제를 재조명하는 영화들을 모았다. 세계 최초의 여성 비행기 납치범의 다큐멘터리는 우리에게 새로운 고민의 지점을 남긴다. 아프리카 특별전 섹션의 일부 다큐멘터리는 경제문제와 여성의 노동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재점검하고 있다. 당신은 여성 복서의 다큐멘터리를 보며 스포츠업계에 일반화된 여성성의 상품화 논리에 분노하다가
글: 박혜명 │
20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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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 가이드 [1]
제8회 서울여성영화제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4월6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촌 아트레온 극장 3개관을 중심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33개국 97편이라는, 여느 때보다 풍성한 차림으로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샹탈 애커만, 도리스 되리 등 거장의 신작을 비롯해 각국의 화제의 신작들이 포함된 ‘새로운 물결’, 여성문제를 정치·사회적 입장에서 강력히 어
글: 박혜명 │
200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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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차이밍량과 <흔들리는 구름> [2]
역설의 화법-관계의 익명성, 장소의 파편화
고독과 외로움 혹은 단절과 소멸, 그 사이에 놓인 아슬아슬한 소통의 징후. 그 말들이 상기시키는 ‘불통’의 그림자가 차이밍량 영화의 주제라고 사람들은 흔히 지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단지 차이밍량이 그것들에 열중한다는 데에 핵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표현하는 방법을 차이밍량이 자기 식으로 터득했
글: 정한석 │
200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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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차이밍량과 <흔들리는 구름> [1]
대만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차이밍량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 <흔들리는 구름>이 국내 개봉한다. <구멍>에 이은 두 번째다. 그 안을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슬픈 포르노와 애교넘치는 뮤지컬이 함께하는 낯선 풍경이 있다. 그건 오직 차이밍량만이 창조해낼 수 있는 기묘한 상상의 힘이다. 해석의 공터가 많고 전과 달라진 것이 눈에 띄는데, 이
글: 정한석 │
2006-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