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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해커의 탄생, <해피엔드>
가까운 미래의 도쿄를 영화의 시공간으로 제시하는 <해피엔드>.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이 영화는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것 같다. 후미(이노리 기라라)를 따라나선 코우(히다카 유키토)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다. 그곳에서 소위 운동권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노래는 일본 포크송의 상징적 존재인 오카바야시 노부야스가 발표한 <くそくらえ節>(똥이
글: 문주화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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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영화음악… 그놈
요즘 뭐하냐는 당신의 물음에, 공연 다 끝난 거 같던데 대체 뭣 때문에 바쁘냐는 그 말에, 저는 몇년째 같은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음악… 그놈의 영화음악이요….
Q. 영화 새로 들어가셨어요? A. 아뇨 그전에 하던 것입니다.
Q. 그걸 아직도 해요? A. 그러니까요…. ^^
Q. 대체 언제 끝나요?
죽어야 끝나… 영화음악이 끝나거나 내
글: 김사월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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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석의 R.E.C]
[정윤석의 R.E.C: 한남동의 시간] 당신을 기록하세요
지난 1월3일 새벽 5시12분, 뉴스 속보가 시작되었다. 대통령 관저를 비추는 거리 화면은 푸르스름했다. 커피포트를 올려두고 어깨를 뒤로 젖혔다. 촬영 중 먹고 남긴 캔디 포장지가 쏟아졌다. 국회, 한남동. 어느 방향으로 향해야 할지 잠시 망설였다. ‘도주 우려, 증거 인멸 가능성,’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의 논리는 간결했다.
새벽 6시, 현장
글: 정윤석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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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거울 No. 3> <시라트> <센티멘털 밸류> <스플리츠빌> 최초 리뷰
거울 No. 3 Miroirs No. 3
크리스티안 페촐트 / 독일 / 2025년 / 86분 / 감독주간
<거울 No. 3>는 라벨의 곡을 그대로 차용한 제목처럼 한편의 서늘한 피아노 소품과 닮았다. 크리스티안 페촐트는 이번에도 수수께끼로 문을 연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념과 충동에 사로잡힌 피아니스트 로라(파울라 베어)는 들판에서의 급작
글: 김소미 │
글: 김혜리 │
글: 조현나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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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라 올라> <시크릿 에이전트> <두 검사> <심플 액시던트> 최초 리뷰
라 올라 La Ola
세바스티안 렐리오 / 칠레 / 2025년 / 129분 / 칸 프리미어
“이 대학은 강간범에게 학위를 수여한다.” 강렬한 문구의 거대한 현수막과 함께 여학생들이 분노로 가득한 노래를 시작한다. <더 원더> <글로리아 벨> <판타스틱 우먼>을 연출한 세바스티안 렐리오 감독은 2018년 칠레 대학에서
글: 김소미 │
글: 김혜리 │
글: 조현나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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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누벨바그> <에딩턴> <르누아르> <다이, 마이 러브> 최초 리뷰
누벨바그 Nouvelle Vague
리처드 링클레이터 / 프랑스 / 2025년 / 105분 / 경쟁
<카이에 뒤 시네마> 사무실의 서랍을 열어 지폐 몇장을 몰래 훔치는 청년, 장뤼크 고다르(기욤 마르벡)가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4:3 흑백 셀룰로이드 화면에 대고 말한다. “영화를 비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링클레이터가
글: 김소미 │
글: 김혜리 │
글: 조현나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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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5월, 칸, 발견의 즐거움: 절반 지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향방 예측부터 두드러지는 공통적 경향성까지
일요일 밤, 영화제가 중반을 향해가는 시점. <서브스턴스>의 성공 이후 약 10억달러로 기업 가치를 올린 인디 배급사 무비(Mubi)가 올해 경쟁부문 화제작인 <다이, 마이 러브>를 2400만달러에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베를리날레에서 공개된 A24 영화 <이프 아이 해드 레그스, 아이드 킥 유>에 이어 육아 스트레스
글: 김소미 │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