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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이름 없는 춤’ 이누도 잇신 감독, “육체에 깃든 시간과 공간의 대화에 대한 기록”
<이름 없는 춤>은 이누도 잇신 감독의 첫 다큐멘터리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미코> 등 국내에서도 호평받은 극영화를 연출해온 그가 뒤늦게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건 친애하는 동료 다나카 민의 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다. 배우이자 농부이자 댄서인 다나카 민은 1966년 솔로 활동을 시작해 1978년 파
글: 송경원 │
사진: 백종헌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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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시대가 배신한 영웅의 삶에 대하여,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이번엔 실존 인물의 전기를 택했다.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핵폭탄 개발 계획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과학자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바탕이 된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의 제목처럼 오펜하이머는 인류에 원자에너지의 축복과 저주를 함께 선사한 역사적 인물이다. <씨네21>에서는 영화에 대한
글: 이종필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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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디스패치]
[김민성의 시네마 디스패치] 예술과 문학 섹션 - 뉴 노멀
1.
2022년 코로나19 시기에 서점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와서 뭐라도 사가라고 하는 것조차 눈치 보이는 날들이 이어졌다. 뉴욕의 스트랜드(strand) 북스토어는 정말 망할 거 같다고 뭐라도 사달라는 메일을 보냈고 베를린의 두 유 리드 미?(do you read me?)는 수레에 잡지들을 싣고 근처 테이크아웃 전문 에스프레소 카페에서 잡
글: 김민성 │
2023-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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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너의 순간’, 그저 바라보고 듣고 싶은 순간들로 가득하다
고향 바다에서 포토그래퍼 정후(우지현)는 허락 없이 찍은 자기 사진을 지워달라는 여자 영(옥자연)의 말에 머뭇댄다. 사진 속 영의 뒷모습이 죽은 엄마의 그것과 닮았기 때문이다. 실랑이가 대화의 물꼬를 터주고 일본에서 살다 와 지낼 곳이 없던 영이 정후의 캠핑카에 머물면서 남녀는 연인이 된다. 그러나 시간이 쌓일수록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불거지고 사진에
글: 이유채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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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달짝지근해: 7510’, 비뚤어진 사람들에게 지지 않는 순정
절대 미각을 가진 제과 회사 우수사원 치호(유해진)는 MBTI 유형으로 보자면 ‘파워 J’(계획형)에 속하는 인물이다. 기상시간, 취침시간, 출근시간, 퇴근시간이 모두 동일하고 매일 먹는 식사도 과자와 치킨뿐이다. 자기 생활로 충만해 타인이 틈입할 공간이 없는 치호는 숫기도 없어 매사가 쑥스럽다. 도박을 일삼는 형 석호(차인표)의 무리한 요구도 군말 없이
글: 정재현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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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보호자’, 친숙한 장르의 지루함을 피해가는 다양한 캐릭터들
수혁(정우성)이 감옥에서 출소한다. 10년 만이다. 조직에 묶여 자유로울 수 없는 수혁에게는 사랑하는 연인 민서(이엘리야)가 있다. 출소 후 연인과 해후한 자리에서 그는 민서와의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민서는 수혁에게 단 한 가지를 요구한다. 아이가 아빠라고 부르는 사람은 평범하고 좋은 사람이기를 바란다고. 아이 앞에 아버지로 나서기 위해
글: 유선아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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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오펜하이머’, 작정하고 벼른 영화작가의 펜촉, 비범한 잉크, 휘황한 필치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원자폭탄의 아버지’이자 제2차 세계대전을 종전시킨 20세기 미국의 영웅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나치의 맹위가 한창 유럽을 흔들던 1942년, 미 육군 대령 레슬리 그로브스(맷 데이먼)가 오펜하이머를 찾아온다. 핵무기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의 연구책임자로 오펜하이머를 임명하기 위해서다. 자리를 수락한 오펜하이
글: 이우빈 │
202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