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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59회 칸영화제 총결산 [3]
소피아 코폴라의 <마리 앙투아네트>
혁명은 부족하나 너무 화사한
5월24일에 있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상영은 야유와 박수소리의 불협화음으로 요란했다. 한편 5월26일자 <필름 프랑세>와 <스크린 인터내셔널>에는 그때까지 상영된 그 어떤 영화들에 주어진 것보다(게다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의 영화에 쏟아진
글: 이다혜 │
20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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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59회 칸영화제 총결산 [2]
전쟁과 요정이 함께하는 슬픈 연민의 영화
아이들은 전쟁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부모가 살해당하고 집이 무너지고 친구가 사라지는데도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그저 살아남아야만 한다. 옛날이야기로 시작되는 <판의 미로>는 잔인하고 거대한 세상의 한복판에 던져진 그 아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전쟁을 견디었는지 기억해주는 영화다. 겁먹지 않고 울지 않으
글: 김현정 │
사진: 서지형 │
20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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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59회 칸영화제 총결산 [1]
제59회 칸영화제가 5월28일 막을 내렸다. 개막작 <다빈치 코드>로 불길하게 시작했던 칸영화제는 유럽의 거장인 페드로 알모도바르와 켄 로치, 아키 카우리스마키, 난니 모레티의 영화를 중반 이전에 공개하고도 약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고른 호평을 받았던 켄 로치의 <보리를 흔드는 바람>가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지만, 많은 이들이 그럴
글: 김현정 │
글: 이다혜 │
사진: 서지형 │
20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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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엑스맨> 카운슬러의 임상 노트 [2]
미스틱은 일을 하려면 철저히 한다는 주의다. 다른 존재로 둔갑할라치면 아예 성문, 지문, 망막까지 복사하고 무술, 총검술, 컴퓨터 정보처리 기술도 완벽하다. 요컨대 007보다 유능하고 본드걸보다 섹시하니 인간 스파이들이 비공개 팬카페를 결성했다는 소문이 돌 만도 하다. 그러나 누구의 모습을 훔치더라도 미스틱은 미스틱이다. 미스틱은 타인의 외모는 그대로
글: 김혜리 │
200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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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엑스맨> 카운슬러의 임상 노트 [1]
내 이름은 프시케. 슈퍼히어로들의 정신적 문제를 상담한다. 원래는 뉴욕에서 개업하여 일반인을 치료했지만 찜질방 드나들듯 뻔질나게 드나들던 우디 앨런이라는 환자한테 거꾸로 불안장애를 얻은 뒤 심각한 회의를 느껴 좀 더 한가하고 흥미로운 일을 궁리하게 됐다. 나는 운이 좋았다. 마침 DC 코믹스와 마블 코믹스는 심사가 뒤틀려 며칠씩 호출에 답하지 않는 슈퍼히
글: 김혜리 │
200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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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비열한 남자에 대한 거친 동정, 조인성 주연의 <비열한 거리>
말죽거리에서 자란 그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유하 감독의 2003년 작 <말죽거리 잔혹사>는 지식은 주입식으로, 폭력은 산교육으로 가르치던 ‘대한민국 학교’를 보여주었다. 힘으로 모든 걸 제압하려던 선도부장과 정정당당함을 잃고 비겁하게 상대의 뒤통수를 날리던 현수는 모두 프랑켄슈타인의 연구실에서 탄생한 괴물이었던 것이다. 감독의 말에 따르
글: 강병진 │
200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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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쿨한 여자가 천국에 간다
*본지 <ME>와 천국의 시사 프로그램 <웰컴 투 시사 헤븐>의 논지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비슷할 이유도 없음을 미리 밝힌다.
앵커하리: 천국행 비자 얻으려 애쓰시는 시청자 여러분, 이미 천국행 비자 얻어 기쁜 시청자 여러분 가끔 안녕하시죠. <웰컴 투 시사 헤븐>의 앵커, 앵커하리입니다. 오늘도 첫 소식은 꽃미남 마
글: 이종도 │
200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