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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1편을 훌쩍 뛰어넘는 속편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퍼스트 어벤져>는 <어벤져스>로 가기 위한 마블의 최종 징검다리였고, <어벤져스>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이하 <윈터 솔져>)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코스다. 사실 <어벤져스>에서 캡틴 아메리카의 활약은 미비했다. 아니, 그의 역할은 컸지만 아이언맨이나 헐크만큼 관객의 눈도장을 제대
글: 이주현 │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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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막장’ 가족 계보의 가장 신랄한 버전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언제부터인가 스크린 위의 가족은 ‘애정’이나 ‘화목’이라는 단어보다 ‘막장’이나 ‘콩가루’ 같은 단어들과 더 빈번하게 접합되기 시작했다. ‘정상 가족 이데올로기’가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얼마나 많은 인간들을 옭아매고 숨통을 조이는 데 기여했는지를 폭로한다. 시나리오작가이자 영화배우인 트레이시 레츠의 동명 희곡을 기
글: 김지미 │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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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바깥세상과 대화하는 그들만의 언어 <온 더 로드>
1950년대와의 특별한 조우랄까. <온 더 로드>는 이른바 ‘비트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잭 케루악의 소설 <길 위에서>를 영화화했다. 2차 세계대전을 직접 체험한 세대로서 전후 50년대와 60년대의 삶에 안주하지 못하고 부유했던, 그 방랑자와도 같은 ‘비트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1957년 출간되자마자 기성사회의 질식할
글: 주성철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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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 아름답다 <아바타 정글의 비밀>
12살의 라이니(김하영)는 엄마와 단둘이 산다. 하지만 과학연구소에서 일하는 바쁜 엄마 때문에 생일날 아침을 혼자 맞는다. 생일날 오후, 라이니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연구소로 찾아간다. 하지만 엄마는 여전히 바쁘고, 혼자 서성이던 라이니는 정체불명의 레이저에 맞아 낯선 곳으로 공간이동하게 된다. 라이니가 떨어진 곳은 3개의 달이 떠 있는 ‘정글행성’이다.
글: 이지현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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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미풍양속을 해치는 도서관은 유해한 곳이다” <도서관 전쟁>
군화를 신은 군인들이 도서관에 침투한다. 화염방사기로 책을 불태워 없애는 그들의 모습이 보이면서, ‘쇼와 63년(1988년)’이란 타이틀이 떠오른다. 영화 <도서관 전쟁>은 ‘미디어 양화법’ 시행과 함께 시작되는, 시대를 뛰어넘는 가상의 드라마이다. “미풍양속을 해치는 도서관은 유해한 곳이다”란 취지로, 양화특무기관이 전국의 도서관을 검열하고
글: 이지현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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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상처받은 두 사람의 사랑 <스케치>
미술작가 수연(고은아)은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갤러리를 전전하지만 그림이 너무 어둡다는 이유로 번번이 퇴짜를 맞는다. 수연은 방에 틀어박혀 식음을 전폐하고 오직 담배만 피우며 그림에 몰두한다. 수연이 사는 빌라 앞에 조그만 케이크 가게가 생긴다. 어느 늦은 저녁, 수연은 케이크 가게를 찾지만 영업이 끝난 뒤다. 가게 주인 창민(박재정)은 그런 수연이 어딘가
글: 김소희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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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 여자의 대화 <씨, 베토벤>
여고동창 하진(김소진), 성은(공상아), 영(오유진)이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세 여자는 속사포 같은 대화를 이어나간다. 대화의 주제는 학창 시절의 회고라든가 요즘의 생활, 연애 따위의 평범한 것들이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는 동안 세 여자의 눈빛은 심각해지고 각자 속내를 드러내며 대화는 파장을 맞는다. 극단 차이무의 동명 연극을 영화화했다. 민복기, 박진순
글: 윤혜지 │
201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