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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콘크리트 유토피아’, 우리는 영탁을 부정할 수 없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는 정치가 없다. 그래서 정치적이다. 영화의 마지막, 명화(박보영)가 묻는다. “여기 살아도 돼요?” 이 공간에서 거주해도 되냐, 그리고 자신이 살아 있어도 괜찮냐는 이중의 의미를 실은 질문에 누군가 답한다. “살아 있으면 그냥 사는 거지. 뭘 물어.” 명화는 사는 데 필요한 건 자격과 조건이 아니라는 선명한 메시지를 가지
글: 송경원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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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인의 데구루루]
[김세인의 데구루루] 어쩐지 슬프고 화가 나면 생각나는 남원랜드 아저씨
약속 시간에 세 시간이나 일찍 도착해서 먼저 맥주를 시켰다. 친구, 친구 애인과 인터뷰차 만나는 자리였다. 지금 쓰고 있는 글에서 새롭게 들어온 공간과 직업은 평소에 도통 관심이 없던 쪽이라 해당 분야 종사자와의 인터뷰가 필요했다. 이번 자리에서 내가 듣고 싶은 부분은 실무적인 것도 물론이지만 특히 해당 업계에서의 터무니없고 황당하고 유치한 사건들에 관한
글: 김세인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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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ARCHIVE] 환상의 여인
배우 고현정의 스크린 데뷔작인 <해변의 여인> 현장 사진을 찾아보았다. 나에게 있어 고현정(오른쪽)은 환상의 여인이었다. 어릴 적 귀가 시계라 불리던 드라마 <모래시계>를 인상 깊게 봐서 정말 만나보고 싶은 배우였다. <씨네21>에서 일하면서도 만나는 게 참 쉽지 않았던 그녀. 짧은 만남이지만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사진: 손홍주 │
글: 백종헌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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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내 안의 나를 꺼내어,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마스크걸’ 나나
나나는 드라마 <굿와이프>, 영화 <자백>에 이어 또 한번 원작이 있는 작품을 만났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원작에 갇히는 느낌이 들어서 웬만하면 원작을 보지 않으려고 했다. 나나가 연기한 ‘김모미B’는 동명의 원작 웹툰 연재 당시에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파트다.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인터넷 방송 BJ로 활약했던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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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모른다는 주문을 외우며, ‘마스크걸’ 고현정
영화 데뷔작이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이었듯, 첫 OTT 시리즈물 작업에 있어서도 고현정은 의외의 선택을 보여준다. <마스크걸>의 세 번째 김모미, 일명 모미C인 그는 폭주기관차 같은 작품의 종착지에 묘령의 얼굴로 유유히 서 있다. 한국 여자배우 중 여왕(<선덕여왕>)과 대통령(<대물>)을 모두 연기한 유일한
글: 김소미 │
사진: 백종헌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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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같지만 다른 존재들, ‘마스크걸’ 고현정 x 나나
<마스크걸>에서는 세명의 배우가 한 사람을 연기한다. 배우의 변화는, 인물의 성형 여부와 세월을 말해주는 방편이기도 하지만 주효하게는 세개의 다른 자아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흡인력을 갖는다. 동일인물을 연기함에도 결코 동일해지지 않는 배우들로부터 김모미는 비로소 고유해진다. 여기, 한 여자를 연기하는 두명의 여자를 소개한다. 주인공이 자신의 인생
사진: 백종헌 │
글: 씨네21 취재팀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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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탐방]
[인터뷰] ‘스펙트럼이 넓다는 강점’, 정한구 정화예술대학교 영상미디어학부(현 융합예술학부 영상제작전공) 19학번 졸업생
- 어떤 전형으로 입학했나.
= 수시 2차로 들어왔다. 사운드 쪽으로 진로를 결정한 상태에서 면접 비율이 높은 대학을 찾다가 학생부와 면접고사가 50%씩 반영되는 정화예술대학교에 지원했다. 면접에서 과제에 대한 분석이 아닌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 나에 관해 물어본 학교는 정화예술대학교가 유일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호감이 갔고 긴장이 풀려서인지 대답을
글: 이유채 │
사진: 최성열 │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