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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 [2]
유하 감독과 토요일 오후에 만났다. 저녁 자리까지 이어지는 긴 인터뷰였는데 그는 장이모 감독을 인용하며 “인터뷰는 영화감독 최후의 공정”이라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일요일 오후 유하 감독은 더 깊이 얘기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시집과 쓰레기가 뒤엉킨, 아마도 오래된 애마였을 그의 차를 타고 다니며 미처 듣지 못한 길고 긴 뒷이야기를 마저 들었
글: 이종도 │
사진: 오계옥 │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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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비열한 거리>의 유하 감독 [1]
<말죽거리 잔혹사>가 억압적인 군사독재 시대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조폭의 탄생을 계보학적으로 거슬러 올라간 작품이라면 <비열한 거리>는 남루한 현실 속에서 조폭이 어떻게 기능하고 소비되는가를 탐색한 작품일 것이다. ‘경마장’과 ‘세운상가’ 사이에서 자본주의적 욕망의 뒷골목을 노래하던 시인은 이제 조폭성을 경멸하면서도 동시에 조폭성
글: 이종도 │
사진: 오계옥 │
200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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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합법적 다운로드의 시대
충무로에서 ‘다운로드’라는 말은 금기였다. 네티즌 중 절반이 경험했고 어둠, 불법, 도둑질의 대명사처럼 여겨진 ‘다운로드’는 영화계에서는 실존하지만 누구도 말하지 않는 봉인된 존재였다. 그랬던 다운로드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영화 부가판권의 구원투수가 되어 돌아왔다. 워너브러더스홈비디오코리아는 MBC와 제휴하여 올 여름 모든 라이브러리를 합법적인 영화
글: 김수경 │
200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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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일본 호러의 기수들 [2] - 만화가
<소용돌이>의 이토 준지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이 뿜어내는 끔찍한 공포
음울한 얼굴의 고등학생이 안경을 번쩍거리며 말한다. “우리 같이 이 마을에서 탈출하지 않을래? 마을 전체가 내 신경을 마구 휘젓고 있어. 소… 소용돌이… 이 마을은 소용돌이에 오염되어 있는 거야.” 아무리 만화가 허풍이 심하다지만, 수은이나 핵 물질도 아니고 소용돌이에 오
글: 김나형 │
200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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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일본 호러의 기수들 [1] - 감독
호러영화로 유명한 일본은 오랜 호러만화 강국이기도 하다. 일본 호러영화와 호러만화는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링> <주온> <착신아리> 등의 인기 높았던 일본 호러영화는 귀신의 존재를 현실화시켜 공포를 유발한다. 카메라 안에 잡힌 진짜 사람 옆에서 스멀스멀 다가오는 원령의 영상은 마치 실제인 듯 뇌리에 남는다. 각인된 영
글: 김나형 │
200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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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CF로 배우를 엿보다 [3]
스타 탄생은 때로 한편의 영화, 한편의 드라마, 한장의 음반에서 이루어지지만, 최근에는 CF가 스타 탄생의 산실이 되고 있다. 극중 배역은 스타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중요한 기제이고 보통 광고는 이런 스타의 이미지를 차용하지만, 역으로 광고가 스타의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고 무명의 연기자를 일약 스타도 만들기도 한다.
욘사마의 미소, 코카콜라의 미소
일본
글: 마정미 │
200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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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CF로 배우를 엿보다 [2]
선망을 불러일으키는 성공한 여자, 이영애
자이아파트 CF를 제작하는 실버불렛의 이진우 CD는 모델 이영애의 이미지를 ‘실체적 고급감’이라고 규정한다. 윤택한 표면적 이미지만 유통되는 모델과 달리 이영애의 이미지는 그녀가 배우로서 전문직 여성으로서 높은 성취를 이룬 인물이라는 ‘내용’의 뒷받침을 받으며 소비자들에게 호소한다는 뜻이다. 자이 광고에서 이영
글: 김혜리 │
200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