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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그 남자의 진심, ‘한 남자’와 배우 쓰마부키 사토시
엘리트 변호사 키도(쓰마부키 사토시)가 X(구보타 마사타카)의 정체를 좇는다. 키도의 의뢰인인 리에(안도 사쿠라)의 남편 X가 사실 타니구치 다이스케란 타인의 호적으로 살아왔음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X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에서 키도는 재일 교포, 아버지, 남편, 변호사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이 누구인지를 깊이 고민하기에 이른다. 이시카와 게이 감독과
글: 이우빈 │
사진: 오계옥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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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귀신보다 무서운, ‘잠’ 유재선 감독
<잠>은 관람 내내 여러 꿈을 동시에 꾼 듯한 착각을 부른다. 몽유병에 시달리며 괴기스런 행동을 일삼는 남편 현수(이선균)가 나올 땐 가정 호러인가 싶다가도 현수로 인해 수진(정유미)이 폭주할 땐 오컬트 장르가 난입한다. 부부가 서로를 구하려는 멜로가 작품 전반을 지배하는 와중에 느닷없이 코미디도 끼어든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
글: 정재현 │
사진: 최성열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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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도(道)리엔탈리즘
새만금 잼버리 실패를 빌미로 불거진 ‘전북 지역 혐오’를 보며, 남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잠겼다. 나는 경북 구미에서 사반세기쯤 살았다. 대구경북이 겪는 곤경을 호남이 당해온 차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툭하면 지역 혐오에 노출되는 처지는 점점 비슷해진다. 고작 ‘선거 결과’가 혐오의 근거가 되고, 지역 내의 다양성과 활력이 ‘없는 것’으로 치부된다.
글: 김수민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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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두번의 추락에 대하여,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는 불가능에 도전한다. 영화는 스탈린의 ‘피의 대숙청’ 시기라 불리는 1938년을 배경으로 한다. 반역 세력을 색출해 처형하는 일을 진행하는 비밀경찰 조직 엔카베데(NKVD) 소속 볼코노고프 대위(유리 보리소프)는 자신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자 피해자 유가족들을 방문한다. 가해자인 그가 과연 피해자로부터
글: 오진우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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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이미지 시대의 복화술, ‘마스크걸’
영화나 드라마에서 참기 힘든 순간은 극 중 유튜버나 BJ의 방송 장면이 등장할 때다. 인터넷 개인 방송이나 광고 영상은 보고 싶지 않을 경우 스킵하거나 음소거 버튼을 누를 수 있지만, 작품에 삽입된 방송 장면은 서사 전개에서 결정적인 정보를 노출할 때가 많기에 관람을 포기할 작정이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참고 넘기기 마련이다. 개인 방송 장면에서 느낀 곤란함
글: 김소희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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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디스패치]
[김민성의 시네마 디스패치] 예술과 문학 섹션: 소설가의 문학 수업
1.
잡지는 요물이라 한번 만들면 자꾸 만들고 싶어진다니까. 시작은 사소한 것에서 출발한다. 다름씨는 함께 잡지를 만들자며 꼬드겼다. 시도, 소설도, 인터뷰 섭외까지 알아서 해야 했고 심지어 돈도 꽤 드는 일이었다. 이것은 초대를 빙자한 영업에 가까워보였고 지역과 여행사를 그만둔 이후에 잡지는 두번 다시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여전히 나는 예술과
글: 김민성 │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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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마스크걸’ 이한별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인터넷 방송 BJ. 모두에게 사랑받는 게 꿈인 <마스크걸>의 김모미. 그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진 못했으나 페이스오프 전 김모미를 연기한 배우 이한별에게만큼은 깊이 이해받았다. “모미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직장에 계속 다니는 것도, 외모 콤플렉스가 있어도, 얼굴을 고치지 않는 것도 자신의 모습을 사랑
글: 이유채 │
사진: 최성열 │
2023-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