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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현실과 환상 사이, 정체성을 고민하는 쇼맨, 미니 앨범 'Reality Show' 발매한 유노윤호
2년 전 유노윤호는 두 번째 솔로 미니 앨범 《NOIR》로 <씨네21>과 인터뷰를 했다. 시네마틱한 컨셉을 잡고 기획을 시작해 <킬 빌> <올드보이> <존 윅> <대부> <아이리시맨> 등의 이미지를 레퍼런스 삼은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세 번째 미니 앨범 《Reality Show》를 발표하며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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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신비롭지 않은 바비들
핑크를 기대했지만 온통 그레이다. 회색 콘크리트 아파트부터 핵폭탄이 만든 잿빛 하늘까지. 미국을 비롯해서 전세계적으로 흥행 중인<바비>가 유독 한국에서는 상영관을 찾기 힘들 정도로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천쪽이 넘는 과학자 평전을 사 읽고 과학 공부까지 하며 보러 가는 <오펜하이머>와 너무나 대조적이다. 그냥 켄, 아니 백인 남성
글: 임소연 │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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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한 남자’, 누군가의 뒷모습을 본다는 것
히라노 게이이치로의 소설 <한 남자>를 읽고 남긴 독서 메모를 보니, “다소 설명적이고 논평적”이라는 문구가 있다. 이 문구 때문이었을까? 이시카와 게이 감독의 <한 남자>는 소설과 전혀 다른 질감의 영화로 다가왔다. 원작 소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소설의 사변적 설명을 이토록 매력적인 ‘영화적 행간’으로 연출하는 데 성공한
글: 안시환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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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케이팝 파티]
[복길의 슬픔의 케이팝 파티] 이제 남은 건 절망뿐이야
대구역 건너편 골목에 있는 교동시장은 1960년대생인 우리 엄마가 젊은 시절 친구들과 함께 놀던, 지역 최고의 번화가였다. 그러나 90년대, 도시의 중심이 한일극장이 있는 동성로 2가로 완전히 옮겨가자 교동시장 부근은 영업을 중단한 단관 극장과 오래된 금은방, 철거하지 못한 백화점만 남았고, 이내 그곳은 외국인 노동자들과 노인들만 거니는 동네의 외진 그림
글: 복길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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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안녕, 내일 또 만나’ 신주협
단정한 옷차림만큼이나 성숙한 말씨와 행동, 타인의 기분을 살필 줄 아는 배려심과 느긋한 성격. <안녕, 내일 또 만나>는 강현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기보다 고등학교 시절 그와 같은 아파트에 살던 후배 동준(홍사빈)의 시선을 빌린다. 관객과 강현 사이에 놓인 거리 또한 주인공 동준의 감정에 따라 좁혀지기도, 멀어지기도 한다. 비밀스러운 소년을 만
글: 이자연 │
사진: 백종헌 │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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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ARCHIVE] 10년 전의 두 사람
2013년 개봉한 영화 <우리 선희>의 이선균과 정유미. 가까운 듯 아닌 듯, 닿을 듯 닿지 못한 둘은 10년 후 영화 <잠>에서 신혼부부로 다시 만난다. <잠>에서의 호흡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사진: 씨네21 사진팀 │
글: 최성열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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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시간은 다른 얼굴로 되돌아온다 (네오 클래식 무비 1990~2007)
바야흐로 가성비의 시대다. 각종 플랫폼에서 콘텐츠는 넘쳐나는데 시간은 부족하다. 빨리 감기로 영화를 보는 걸 넘어 아예 스토리 요약본으로 콘텐츠의 내용을 이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럴 수 있다. 사실 한편의 영화나 한 시즌의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있는 그대로 관람하는 건 꽤 인내심을 요구하는 일이다. 다만 그렇게 본 내용으로 ‘영화를 보았다’고 착각
글: 송경원 │
2023-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