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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앞으로 남은 시간 90분 <앵그리스트맨>
헨리(로빈 윌리엄스)는 큰아들을 사고로 잃은 뒤 화만 내는 불쾌한 사람이 되었다. 주치의를 대신해 헨리에게 검진 결과를 통보하던 인턴 섀런(밀라 쿠니스)은 폭언을 퍼붓는 그에게 울컥해 살날이 90분밖에 남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헨리는 반신반의하면서도 남은 90분을 알차게 보내고자 병원을 뛰쳐나가고, 섀런은 언제 뇌혈관이 터질지 모르는 그를 찾아다닌다
글: 김정원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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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영화적’인 삶을 산 예술가 <반 고흐: 위대한 유산>
이미 수많은 영화가 반 고흐의 삶을 소개해왔지만, 여전히 이야깃거리가 남은 걸 보니 그만큼 ‘영화적’인 삶을 산 예술가도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런 와중에 도착한 <반 고흐: 위대한 유산>이 차별화를 위해 내세운 카드는 반 고흐의 조카, 빈센트 발렘 반 고흐다. 영화는 1879년, 화가로서 인생을 막 시작했던 반 고흐(바리 아츠마)의 여정과 19
글: 우혜경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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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연애에 관한 6편의 단편영화 옴니버스 <서울연애>
등록금, 주거, 취업 등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서울의 20대에게 연애 역시 난제이다. <서울연애>는 서울을 배경으로 20대 감독들이 찍은 연애에 관한 6편의 단편영화 옴니버스다. 청춘의 시간이라는 의미를 재미있는 조어로 풀어낸 제목의 <영시>(최시형)는 룸메이트였던 두 남녀가 어색함을 깨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다루었다. 남자는 고
글: 송효정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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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인생이란 이름의 연극이 완성되는 순간 <나의 독재자>
성근(설경구)은 단역만 전전하는 만년 무명배우지만 아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버지다. 어느 날 그는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으로 뽑힌다. 결국 회담은 무산되지만 성근은 동작 하나까지 완벽하게 몰입해 들어간 탓에 자신이 김일성이라는 착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20년 후 아들 태식(박해일)은 집을 팔아 빚을 청산하기 위해
글: 송경원 │
201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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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을 가진 미래 <오토마타>
서기 2044년, 강력한 태양폭풍으로 지구 인구의 99.7%가 사망한다. 남은 인류는 ‘오토마타’라고 부르는 로봇들과 함께 살아가는데, 이때 인간이 로봇에게 부과한 두 가지 법칙은 다음과 같다. 하나, 로봇은 인류를 지킨다. 둘, 로봇은 자신을 포함한 다른 로봇을 개조하지 않는다. 그러나 보험조사관인 쟈크(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스스로를 고치는 로봇들을 잇
글: 김보연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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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생소한 노르웨이 애니메이션 <엘리아스: 바다의 보물을 찾아라!>
북유럽의 작은 항구마을 코지. 코지 마을은 최근 계속되는 어획량 부족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마을을 지키는 꼬마 구조선 엘리아스(김하영)는 낚싯배들을 독려해 다시금 고기잡이에 나선다. 이때 어디선가 거대한 로봇 배가 나타나 마을의 물고기들을 몽땅 쓸어가버린다. 로봇 배를 관장하는 이는 북극 여왕(사문영). 그녀는 모든 것이 자동화된 최첨단 어류가공 공
글: 김소희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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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6살 소년이 18살이 될 때까지의 시간 <보이후드>
시련을 거쳐 껍질을 깨고 어른이 된다는 공식은 이야기 세계에나 존재하는 환상이다. 먼지처럼 숱한 매일이 쌓이고 쌓여 어느 순간 뒤돌아봤을 때 자신이 지나온 길에 쓰러져 있는 일상이란 이름의 엄청난 수의 도미노 행렬을 발견하는 법이다. <보이후드>는 그 지난한 과정을 촘촘히 이어 붙인 일기장 같은 영화다. 6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가 사
글: 송경원 │
2014-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