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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강박에서 도벽까지, 마음에 병이 있는 캐릭터들 [2]
누구냐, 너. 밤마다 나를 부르는 토끼 머리, 이놈!
<도니 다코> 도니 다코
인적 사항: 도니 다코. 남성. 19살. 까칠하지만 매력적인 성격. 영민하고 권위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심성이 곧다. 교양있지만 쿨한 집안에서 부모, 누나, 여동생과 산다.
증상: 몽유병. 밤마다 환청을 들으며 거리를 쏘다닌다. 어느 날 밤, 어디서 날아왔는지 알
글: 김나형 │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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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강박에서 도벽까지, 마음에 병이 있는 캐릭터들 [1]
박찬욱 감독의 신작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그 무대는 정신병원이다. 신세계 정신병원 신입 영군(임수정)은 자신을 사이보그라고 생각하는 망상환자. 형광등에 훈계를 늘어놓고 자판기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상한 여자다. 사이보그가 밥을 먹을 수는 없는 법. 전지로 충전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영군은 밥을 먹지 않고 점점 말라간다. 한편, 자신이 언제 사
글: 김나형 │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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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찌질이 캐릭터 시상식으로 살펴본 한국영화의 찌질한 남성상
이상식 2000년대 조폭영화가 자리잡은 이후 올해는 조폭영화가 조폭코미디에서 벗어나 리얼리티에 좀더 근접한 한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자리는 조폭영화의 진화와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를 축하하는 자리입니다. 저 이상식과 나편견 평론가가 함께 진행합니다.
나편견 쟁쟁한 후보들과 조연들, 자리 함께하셨습니다. 후보작들은 웬만한 영화 아니면 명함도 못 내밀
글: 이종도 │
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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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폭력 넘치는 남성영화 속 가짜 눈물의 공포, 그 기원과 문제점
올해의 한국영화에는 남성들이 넘쳐난다. 남자들끼리 만나서 ‘짝패’를 이루기도 하고, ‘폭력써클’도 만들더니 ‘뚝방전설’을 남기고, ‘거룩한 계보’까지 생성한다. 그렇게 냉혹한 생존의 룰이 지배하는 스크린 속의 ‘비열한 거리’는 ‘열혈남아’들로 가득 채워졌다. 이런 일련의 영화들을 지켜보고 있자면, 한국의 남성들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조직
글: 김지미 │
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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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무력함과 자기 연민에 빠진 한국의 남자 아웃사이더들을 비판한다
지금 남자들이 운다. 아프니 어루만져달라고 울고, 가족을 부양하느라 힘이 부치다고 운다. 어른의 자리로 가지 않고 아직 어린아이의 자리에 머물러 엄마를 찾는 이 아웃사이더들은 관객에게 연민을 요구한다. 충무로 남성, 또는 건달영화는 이렇게 몇년째 성장을 거부하고 가족의 바람막이 뒤에서 징징거리는 남자들을 봐달라고 호소한다. 이들은 사회에 저항하지도, 공동체
글: 남다은 │
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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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에 이르는 다섯 가지 열쇠
1. 미로
자신을 찾기 위한 장소
‘패턴’이라는 일종의 미로를 창조한 <앰버 연대기>의 로저 젤라즈니가 그랬듯이, 많은 작가들은 미로가 자아와 운명을 찾기 위해 걸어가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도 비슷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헬보이> 감독판 코멘터리에서 “미로는 길을 잃고 헤매는 곳이 아닌, 자신을 찾기 위한 장
글: 김현정 │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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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기예르모 델 토로의 왕국 건설을 도운 친구들
기예르모 나바로
기예르모 델 토로는 <악마의 등뼈>를 “관음증적인 카메라”로 찍고 싶어했다. “카메라가 제3의 캐릭터처럼 인물 곁에 머물면서도 두드러지지 않는, 일종의 훔쳐보기”를 하는 유연하고 은밀한 카메라는 <블레이드2> <미믹>을 제외한 기예르모 델 토로의 모든 영화를 촬영한 기예르모 나바로의 것이었다. 사진을 공부했
글: 김현정 │
2006-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