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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처연한 아름다움의 도취경, 배우 알랭 들롱
여성관객을 자극하는 에로틱 판타지
“이상한 일이오. 오늘 저녁 내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소. (…)
자 당신에게 말하는 것, 이게 내 운명이오. 마치 처음인 것처럼 당신에게 말하는 것, 다시 또 그 말들, 늘 같은 말들(…)
당신이 적어도 단 한번만이라도 내 말을 들어주었으면… 거짓처럼 들리는 황홀한 말들, 전략적 말들을. 당신은 나의 금지된 꿈,
글: 유지나 │
200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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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너무 멋지게 죽어버리는 사나이! 배우 알랭 들롱
시퍼런 새벽 같은 허무한 운명의 표정
어린 시절, 영화를 보면서 항상 불만이었던 것이 있었다. 총이나 칼을 맞고 죽어가는 주인공들은 자신을 끌어안고 울부짖는 애인이나 친구에게, 앞뒤에서 악당들이 에워싸고 있거나 말거나, 총알이 날아다니고 폭탄이 터지거나 말거나, 사랑한다느니, 용서해달라느니, 여동생을 부탁한다느니, 한 말 또 하고 또 하다가 옆집 삼돌이네
글: 오승욱 │
200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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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을 추억하다
트렌치 코트 깃을 올리고 걸어갈 때, 푸른 담배연기를 허공에 뿜을 때, 느닷없이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 알랭 들롱보다 아름답고 알랭 들롱보다 고독하고 알랭 들롱보다 쓸쓸한 배우는 없다. 남자의 아름다움에 대한 환유이기도 하며,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남성적인 것에 대한 은유이기도 한 제일 유명한 프랑스 배우. 알랭 들롱의 회고전이 12월15일부터 24일까지
글: 이종도 │
200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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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양해훈 감독
제휘는 좀처럼 바깥나들이를 하지 않는다. 어둑컴컴한 방 안에만 머문다. 식사도 방 안에서 혼자 해결한다. 그의 유일한 대화 상대는 인터넷이다. 그런 제휘에게 장희가 다가온다. 제빵부터 용접까지 모든 자격증을 손에 넣은 독특한 그녀는 제휘에게 관심을 보인다. 처음엔 마다하지만 제휘 또한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제휘가 조금씩 변화를 보이기 시작할 무렵
글: 이영진 │
사진: 이혜정 │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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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192-399:더불어 사는 집 이야기>의 이현정 감독
“굶는 아이의 아빠는 남아도는 빵을 훔칠 권리가 있다.” 빈민운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아베 피에르 신부의 말이다. 눈물겨운 부정(父情) 앞에서 도덕률은 한낱 종잇조각에 불과하다고? 신부의 말을 오해해선 안 된다. 도둑질을 권리라고까지 못박지 않는가. 이때의 도둑질은 용서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다. 성직자가 하늘이 내린 계율을 어기고 땅의 악행을 부추기는 건 다
글: 이영진 │
사진: 이혜정 │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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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세 가지>의 정병길 감독
“당신은 왜 선글라스를 안 벗나요?”라는 질문에 “내 얼굴이 노출되면 지구가 멸망한다”고 답하는 이 사람은 누군가. 그러니까 “우리 할머니가 늑대이기 때문에 나는 4분의 1이 늑대다”라고 말하는 이 자는 도대체 누구냔 말이다. 정병길 감독의 <락큰롤에 있어 중요한 세 가지>는 이처럼 해괴한 발언을 상습적으로 일삼는 세이지가 속한 일본 인디밴드 ‘
글: 문석 │
사진: 이혜정 │
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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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12월7일 개막하는 서울독립영화제2006 가이드
서울독립영화제2006이 12월7일(목)부터 15일(금)까지 서울 CGV용산에서 열린다. 상영 기회를 얻지 못해 관객과의 만남이 좌절되는 외부적 환경을 돌파하고, 독립영화의 정체성을 다시 되물어야 할 내부적 상황을 공유하는 자리라는 뜻에서 올해는 ‘파고들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8월부터 한달 넘게 진행된 공모를 통해 접수된 602편의 작품 중 경쟁부문에
글: 이영진 │
2006-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