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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열정적인 이상주의자, 코카인쟁이 선생님! <하프 넬슨>
누구나 한번쯤은 세상에 도움이 되거나, 변화나 영향을 줄 수 있는 인물이 되기를 꿈꿨을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세상 물정을 알게 되고,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서 꿈을 포기하거나 잃어버린다.
<하프 넬슨>의 주인공 댄(라이언 고슬링)은 뉴욕 브루클린의 한 중학교 역사 선생님이다. 그는 이 꿈을 끝까지 버리지 못한 인물이다. “누가 요즘
글: 양지현 │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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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인간의 의지, 그 끝을 향한 고통스런 여행, <자유의지>
연쇄강간범과 그를 사랑하는 여인을 다룬 세 시간짜리 독일영화. 이 한 문장으로 <자유의지>를 관람하려는 ‘자유의지’는 확연히 갈라진다. 그러나 마티아스 글라스너 감독의 독일영화 <자유의지>는 김기덕의 <나쁜 남자>가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느리고 고통스러운 인류학적 탐색이다. 연쇄강간범 테오(율겐 포겔)는 자전거를 타
글: 김도훈 │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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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웅장한 정원에 피었던 청나라의 번영과 몰락, <원명원>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불후의 명작 <마지막 황제>의 엔딩은 이미 관광지가 되어버린 자금성에 들어가 쓸쓸히 그곳을 둘러보는 푸이의 모습이다.
중국 청왕조의 마지막 황제 푸이가 그토록 돌아가고 싶었던 곳은 자금성이었겠지만, 그곳은 그가 몰락하는 왕조의 마지막 계승자였다는 태생적 비극의 무대일 뿐이다. 2천여년간 중국 황제 통치의 역사에서
글: 김희정 │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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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식민지 군인들의 잊혀진 역사를 말한다, <영광의 날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수많은 전쟁영화가 제작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제작된 영화들은 주로 노르망디상륙작전과 프랑스의 레지스탕스 영웅들, 독일의 나치 협력자들을 다루는 데 한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0년 가까이 지난 올해, 프랑스를 위해 싸웠던 식민지 군인들에 관한 영화가 제작, 개봉되어 정치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영화 <
글: 최현정 │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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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스페인 마지막 사형수의 인간적 비극, <살바도르>
1974년에 처형당한 살바도르 푸이그 안티흐는 스페인에서 교수형에 처해진 마지막 죄수였다. 스물여섯살까지밖에 살지 못했던 앳되고 검은 눈동자의 청년 살바도르는 독재자 프랑코가 사망하고 스페인의 민주화가 시작되면서 몇편의 전기와 다큐멘터리로 추모를 받았고, 역사 속에서 복원되었다. 그러나 살바도르를 장편영화 데뷔작의 주인공으로 택한 감독 마누엘 후에르가는 그
글: 김현정 │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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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학교 안, 황폐한 십대들의 하얀 누아르, <브릭>
전통적인 필름 누아르가 도시의 뒷골목,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어두운 가로등을 보여준다면, <브릭>은 캘리포니아 교외의 한 고등학교, 오후의 내리쬐는 햇살을 잡아내고 있다. 시간이 선사하는 과거의 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에 <브릭>의 주인공들은 26살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는 십대들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어 유들유들하기까지 한 누아르 속
글: 황수진 │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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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이럇샤이! 행복해지는 주먹밥을 드립니다, <갈매기식당>
핀란드의 갈매기는 비대하다. 어릴 적 기르던 고양이를 생각나게 한다. 하지만 음식을 맛나게 먹는 통통한 갈매기가 나는 좋다…. 주인공 사치에의 내레이션과 함께 푸른 하늘을 유유히 나는 갈매기가 인상적인 아름다운 항구도시, 헬싱키의 풍경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어느 여름날, 헬싱키의 거리 한쪽에 작은 식당이 문을 연다. 식당의 주인은 작은 체구의 일본
글: 이은경 │
2006-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