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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실제 있었던 필리핀 한인 납치사건 <개: dog eat dog>
“해외여행 가서 왜 한국 사람한테 납치를 당해요?” 형신(김선빈)은 짐짓 모르는 척, 터키에 간 동생 준교(정준교)가 한국인에게 납치됐다며 당혹스러워하는 준식(김지수)에게 묻는다. 영화의 부제 ‘dog eat dog’는 ‘동족상잔’이라는 의미의 관용구다. 필리핀에서 이미 ‘한 건’ 저지르고 도피 중인 형신과 지훈(곽민호), 두진(박형준) 일당은 외국에서
글: 윤혜지 │
20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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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그림 보는 재미가 좋다 <옐로우버드>
옐로우버드는 태어나서 한번도 집 밖을 나가본 적 없는 소심한 꼬마 새다. 한편 숲속 철새들은 겨울을 대비해 대장 다리우스의 지도하에 따뜻한 아프리카로 떠날 채비를 한다. 그러나 다리우스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철새들은 대혼란을 겪는다. 우연한 기회로 옐로우버드가 다리우스를 대신해 철새들의 아프리카행의 길잡이로 나선다. 난생처음 드넓은 세상과 마주하게 된 옐
글: 정지혜 │
20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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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이 주목한 자신의 '뿌리' <이다>
<이다>를 연출하기 전 파벨 파블리코프스키 감독은 <사랑이 찾아온 여름>(2004)과 <파리 5구의 여인>(2011)을 연출했다. TV 다큐멘터리 제작에서 시작, 그간 상업적인 영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그가 ‘유수 영화제 초청작’으로 화제가 된 <이다>를 연출한 건 의외지만, 필연적이지 싶다. 주로 영국에서
글: 이화정 │
20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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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회에 대한 풍자를 지닌 블랙코미디 <웰컴, 삼바>
세네갈 출신의 삼바(오마 사이)는 거주권을 신청하기 위해 프랑스 이민국에 들렀다 불법이민자로 간주되어 체포된다. 지난 10년간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요리사가 되기 위해 애쓰고, 모은 임금을 고향의 가족들에게 보내던 그의 노력은 한순간 수포가 된다. 추방되기 직전, 공항 근처 구치소에 수감된 삼바를 상담하기 위해 두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그중 하나는 처
글: 이지현 │
20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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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앨런 튜링을 스크린에 되살려놓다 <이미테이션 게임>
역사상 가장 유명한 3대 사과는 이브의 사과, 뉴턴의 사과, 세잔의 사과다. 그리고 앨런 튜링의 사과가 있다.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은 동성애자였다. 성문란 혐의로 체포돼 화학적 거세형을 선고받은 그는 2년 뒤인 1954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청산가리를 주입한 사과를 베어먹은 것. 최초로 인공지능 개념을 생각한 수학자이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글: 이주현 │
20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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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성인 관객과 어린이 관객 모두가 대만족할 애니메이션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
서쪽 마녀를 물리치고 캔자스로 돌아간 도로시는 어떻게 지냈을까.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는 도로시가 캔자스로 돌아간 이후의 이야기다.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원작 <오즈의 마법사>의 115주년 기념작으로, 바움의 증손자인 로저 스탠턴 바움이 쓴 <도로시 오브 오즈>를 3D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도
글: 윤혜지 │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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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그녀의 가족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엄마의 유산>
중풍에 걸려 움직이는 건 물론 말도 하지 못하고 휠체어에서만 지내는 안나 페트로브나 할머니(리야 넬스카야). 요양원에서 혼자 외롭게 살고 있던 그녀 앞에 어느 날 갑자기 자식들이 나타나 아무 설명 없이 그녀를 3년 만에 집으로 데리고 간다. 안나는 영문도 모른 채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가족의 호들갑스러운 환영을 받고, 그렇게 누군가의 방문을 기다린다. 그녀
글: 김보연 │
201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