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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디스패치]
[김민성의 시네마 디스패치] 예술과 문학섹션: 불멸과 애도
“그는 패배했다. 그리고 그 어떤 위대함도 없었다.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의 인간의 삶이 패배라는 사실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이다. 삶이라고 부르는 이 피할 수 없는 패배에 직면한 우리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그 패배를 이해하고자 애쓰는 것이다.”
- 밀란 쿤데라, <커튼> 중
쿤데라가 죽었다. 부고 소식을 접했을 때 텅 빈 서점에서
글: 김민성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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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LIST] 김형서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화산귀환>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어느샌가 영화 속 연기가 가짜처럼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요즘엔 아예 허황하고 말 안되는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는데, 특히 웹툰 <화산귀환>
글: 씨네21 취재팀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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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OTT 추천작] ‘해탄적일천’ ‘웬디와 루시’ ‘노란문: 세기말 시네필 다이어리’ ‘보살핌의 정석’
<해탄적일천>
왓챠, 웨이브, 티빙 ▶▶▶▶
1980년대 초, 웨이칭(후인몽)은 유럽 유학 후 스타 피아니스트가 되어 고국 대만으로 돌아온다. 웨이칭의 옛 연인의 동생인 자리(장애가)는 웨이칭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그녀를 만나고,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웨이칭과 연인이었으나 부모가 점지한 여자와 결혼한 오빠의 행복하지 못했던 삶, 그런 오
글: 박정원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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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OTT 리뷰] ‘길 위의 연인들’
티빙 / 연출 대니얼 미나한 / 각본 론 나이스워너, 디 존슨 / 출연 맷 보머, 조너선 베일리, 앨리슨 윌리엄스, 크리스 바워 / 플레이지수 ▶▶▶
1986년, 밀라노 부영사 발령 기념 파티 중이던 호킨스(맷 보머)는 자신을 찾아온 오래된 친구 마커스에게서 옛 연인 팀(조너선 베일리)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한때 호킨스와 열렬히 사랑했으나 지금은
글: 박정원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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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영화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면, <씨네21>과 함께하는 씨네마콘서트 현장
제목을 몰라도 끄덕일 수 있는 음악, 장면이 흐려져도 정서로 기억되는 영화가 있다. 10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후, <씨네21>과 강북문화재단이 그 친근한 선율과 이미지를 엮어 강북진달래홀 무대 위에 올렸다. 클래식을 영화음악으로 다시 듣는 <씨네마콘서트>는 1부 토크 세션과 2부 공연 순으로 꾸려졌다. 막이 오르자 ‘클래식 영화음악,
글: 남선우 │
사진: 김호빈 │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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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델리] ‘샤룩 칸의 해’가 되어가는 인도
인도는 다시 한번 ‘샤룩 칸 앓이’ 중이다. 이미 올 초 <파탄>으로 역대급 성적을 거두었던 그는 신작 <자완>으로 또다시 극장가를 강타했고, 이로써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발리우드 역대 흥행작 톱3(인도영화 역대 흥행작 톱6)를 연달아 내놓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매진 사례의 <자완>은 <파탄>의 기록을 넘어
글: 정인채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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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철거 이후에도 모두의 싸움, 60년 역사 뒤로하고 사라진 원주 아카데미극장
원주 아카데미극장이 결국 철거됐다. 원강수 원주시장이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한 영화인 행동과의 대화를 약속하고 철거 작업 유보를 지시한 지 3일 만인 10월28일 아침, 보존측은 언론 보도를 통해 철거 강행 소식을 접했다. 이날 현장 진입을 놓고 원주시의 용역업체와 시민 단체가 물리적 충돌한 가운데 경찰은 6명을 체포했
글: 김소미 │
2023-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