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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백지 같은 일인자, ‘만분의 일초’ 문진승
<만분의 일초>의 황태수는 영화 시작 후 4분의 1이 지나서야 처음 얼굴을 비춘다. 그전까지 황태수는 명성만으로 김재우(주종혁)를 과민하게 만드는 대상이다. 마침내 둘이 붙은 첫 대련, 태수는 돌진하며 맹공을 펼치는 재우의 수를 간파했다는 듯이 함묵하며 버티다 단 한번의 치명타로 상대를 압살한다. 태수를 연기한 배우 문진승은 줄곧 ‘고수’의 풍
글: 정재현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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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인터뷰] 즐기며 나아가기, ‘만분의 일초’ 주종혁
김성환 감독이 그린 <만분의 일초> 콘티를 처음 보았을 때, 주종혁은 자신의 눈을 떠올렸다. 콘티 속 상대방을 응시하는 재우의 눈이 본인의 것과 몹시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형을 죽인 사람과 나란히 대련해야 하는 다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재우는 침묵을 선택한다. 외면이 아닌 인내. 주저함이 아닌 묵묵한 질주. 황태수(문진승)를 이겨내겠다는 승
글: 이자연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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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커버] 조용한 일격, <만분의 일초> 배우 주종혁, 문진승
검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 참가하게 된 김재우(주종혁)는 어릴 적 자신의 형을 죽인 황태수(문진승)를 마주한다. 친분 있는 코치의 선의로 선발대회에 오게 됐다는 오명과 함께 김재우는 자신을 증명해 보여야 할 수많은 이유를 지니게 된다. <만분의 일초>는 김재우의 싸움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자기와의 싸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소문과의 싸움,
사진: 최성열 │
글: 씨네21 취재팀 │
2023-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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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Z세대 트렌드 2024
<Z세대 트렌드 2024>는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20대 전문 연구기관을 표방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신간이다. 2021년까지 <밀레니얼 Z세대 트렌드>라는 제목이던 이 시리즈는 지난해부터 ‘밀레니얼’ 없이 Z세대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앞으로도 계속될) 제목의 변화는 세대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이 짚는 메인 트렌드
글: 이다혜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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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신세계
“윤통이 옛날부터 너무 보수적이었다는 말이 있더라.”(어느 정치 평론가) “법조 기자할 때 대화를 나눠본 윤 검사는 전혀 극우적이지 않았다.”(모 언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성향을 두고 정치권 주변 사람들은 ‘선천설’과 ‘후천설’로 나뉜다. 나는 후자다. 보수우익적이다 싶은 것을 강박적으로 모아놓은 정책 체계가 되레 수상하다. 이명박씨와 박근혜씨도 그렇
글: 김수민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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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실패사를 지우는 이 자의 정체는, ‘더 킬러’
킬러(마이클 패스벤더)는 타깃(엔드리 휼즈)이 맞은편 건물로 들어서기를 기다리며 명상적 독백을 쏟아낸다. 그중에는 청부살인을 수행하는 킬러 자신의 작업 계율도 있다. 그렇지만 첫 번째 챕터를 지나 여섯 번째 챕터에 이르기까지 그가 벌이게 될 싸움에는 보수가 따르지 않을 것이 자명하다. 왜냐하면 <더 킬러>는 타깃 사살 임무에서 실패했으며, 이
글: 유선아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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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보이지 않는 것을 믿게 하기, ‘너와 나’
<너와 나>를 처음 본 건 지난해 부산영화제를 통해서였다. 때는 2022년 10월 초였고, 이번 극장 개봉을 맞이해 또 한번 영화를 보게 되었다. 관람 시기를 밝히는 이유는 그사이에 어떤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처음 영화를 보고 떠올린 사건과, 이번에 다시 영화를 봤을 때 떠올린 사건이 달라졌다. 두 사건 다 주로 젊은 사람들이 이해
글: 김철홍 │
202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