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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뉴 노멀’, 불안정 시대는 반영하나 공포를 주진 못한다
<기담> <곤지암>을 연출한 정범식 감독이 다시금 공포의 기운을 몰고 왔다. <뉴 노멀>은 흉악범죄가 만연한 시대에 언제든 위험해질 수 있다는 현대인들의 일상적 불안을 담은 옴니버스다.
혼자 살고 있는 여자(최지우)의 집에 점검을 나온 남자(이문식)가 들이닥치는 ‘엠’(M), 착한 일을 하고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도운
글: 이유채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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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약속’, 애도에 수반되는 자연적 풍경의 사유화
애도에 형식을 부여할 수 있을까. 또는 사랑하는 이의 죽음 뒤에 남겨진 사람이 짊어져야 하는, 쉽게 정리될 수도 없고 잡히지도 않는 감정들에 형식을 부여한다면 그것이 애도가 되는 것일까. 엄마의 죽음이라는 추상을 아직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을 어린 아들이 쓴 시를 마주하고 아버지인 이 영화의 감독은 영화의 어떤 형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병든 엄
글: 소은성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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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버스 안에서 읽은 단편소설처럼 선명한 자국이
어느 평범한 오후, 주희(김주령)는 병원에서 유방암 가능성을 진단받는다. 같은 증상의 10명 중 1명은 암이라는 정보와 “그래도 9명은 (암이) 아니지 않냐”는 위로가 뒤섞인 진찰실에서 주희는 혼란을 떠안는다. 여전히 머릿속에는 암에 대한 진위 여부가 잔상처럼 남아 있지만 그는 자신의 일상을 이어나갈 대학 연구실을 찾는다. 연구비 지원과 사학연금 확인.
글: 이자연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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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마이 샤이니 월드’ 이후빈 감독, 그 시절의 우리에게
“SHINee’s back”이라는, 샤이니월드(팬클럽 명, 이하 ‘샤월’ )를 매혹하는 주문으로 시작하는 영화를 팬들이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마이 샤이니 월드>는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역사를 콘서트 실황을 중심으로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다. 그동안 열린 6번의 단독 콘서트를 한눈에 담고 멤버들의 진심 어린
글: 이유채 │
사진: 백종헌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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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길 위의 연인들’ 론 니스워너 작가, 못다 한 이야기
“30년 전, 동성애자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할리우드영화는 없었다. 그러나 조너선 드미(감독)와 나는 눈먼 파리처럼 용감하게 달려들었다.” 에이즈를 이유로 자신을 해고한 회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선 게이 변호사의 투쟁기인 <필라델피아>(1994)는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에이즈의 시대였던 1980년대이고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성소수자의
글: 김소미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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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 배우 김주령, 경험해야만 아는 길이 있다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는 장건재 감독의 5번째 장편영화이자 배우 김주령이 그와 함께한 세 번째 작품이다. 김주령은 2013년 <잠 못 드는 밤> 이후, 시리즈 <괴이>에 특별 출연한 데 이어 <5시부터 7시까지의 주희>로 장 감독과 10여년이 넘는 인연을 이어왔다. 누벨바그의 유일한 여성감독, 아녜스 바르다의
글: 이자연 │
사진: 백종헌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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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거래’ 김동휘, 못다 한 이야기
<거래>팀의 <씨네21> 표지 촬영 날이었다. 단체 컷을 찍기 위해 가죽 재킷을 입은 김동휘가 분장실 밖으로 나서자, 유수빈이 대뜸 그를 붙잡고 농을 걸었다. “오토바이 타러 가세요?” 김동휘는 이에 질세라 (재효의 무표정한 얼굴로) 오토바이의 시동을 거는 몸짓을 흉내내며 스튜디오로 향했다. 김동휘는 <거래>뿐 아니라 단편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3-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