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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귓가에 남는 얼굴, <하이파이브> 배우 박진영 인터뷰
박진영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순수한 첫사랑이나 내면의 갈등을 조용히 견뎌내는 인물들이 떠오른다. 거기에 최근에는 감정을 분출하거나 거친 기운을 품은 캐릭터들이 하나둘씩 더해지며 박진영 하면 떠오르는 얼굴의 폭이 다양해졌다. 2017년 영화 데뷔작 <눈발> 속 숫기 없던 소년이 <하이파이브>에 이르러서는 영생을 외치는 사이비 교주가 되
글: 이유채 │
사진: 오계옥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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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마음껏, 푸르게, 반짝이며, <하이파이브> 배우 이재인 인터뷰
이렇게 햇살 같은 히어로가 세상에 어디 또 있을까. 심장을 이식받은 이후로 근원을 알 수 없는 파워와 스피드가 생긴 완서는 배우 이재인 고유의 낙천성과 외로움을 좇아 선명하게 그려진다. 자기만의 비밀이 생겼다는 으쓱거림이나 잘생긴 사람 앞에서의 음흉한 미소는 여고생 특유의 유머를 자아내고, 중요한 순간에 차분한 무게를 유지하는 균형은 쾌활한 태권도 소녀가
글: 이자연 │
사진: 오계옥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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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바로 옆 사람을 위한 판타지, <하이파이브> 강형철 감독 인터뷰
<하이파이브>로 만난 강형철 감독은 알려진 모습보다 한결 살이 빠져 있었다. 7년 만의 신작을 내놓는 일이 그의 수명을 좀 줄인 게 아니냐는 농담 반 진담 반의 말들이 오갔지만 정작 그는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졌다며 조용히 웃었다. “언론시사회 전날에도 평소와 달리 잘 잤고, 집 근처 작업실을 오가며 산책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걱정은 줄여 달라.”
글: 이유채 │
사진: 오계옥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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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지질했던 어제를 향해, 안녕, <귤레귤레> 고봉수 감독
끝난 인연의 재회는 일종의 시간 여행이다. 오늘 네 눈에 비친 나는 과거의 나와 얼마큼 멀어졌을까. 여태 벗지 못한 허물은 또 얼마나 못나 보일까. 걱정을 삼키며 그 시절의 우리를 마주하다 보면 알게 된다. 과거에 바랐던 현재는 이런 꼴이 아니었다고. 그러나 낙담하고 떠나기엔 잠시 들른 관광지의 경치가 너무 근사하다. 고봉수 감독의 신작 <귤레귤레&g
글: 남선우 │
사진: 최성열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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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성장하는 연인을 지켜보는 즐거움,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 미키 다카히로 감독
전작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2022)로 한국에서만 120만 관객을 불러 모은 미키 다카히로 감독이 신작 <나를 모르는 그녀의 세계에서>와 함께 내한했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소녀를 잇는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평행우주에 떨어진 베스트셀러 작가. 잘나가는 남편 리쿠(나카지마 겐토)와 주춤하는 아내 미나미(미레이)의
글: 남선우 │
사진: 오계옥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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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김군
5월 하순이면 두 사람의 김군이 생각난다. 한 사람은 1980년 5월22일 옛 전남도청 인근에서 ‘김군’이라는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둘렀던 시민군이다. 다른 한 사람은 2016년 5월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을 거둔 김군이다. 참사 직후 구의역에 붙은 메모에는 나의 것도 있었다. “2013. 1. 19. 심OO(성수역) / 2014. 4.
글: 김수민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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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재개봉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는 작은 서점 운영을 꿈꾸며 로마로 이주한다. 유대인 차별과 늦은 행정 처리로 인해 호텔에서 일하던 그는 학교 선생인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와 사랑에 빠진다. 이미 약혼자가 있었음에도 도라는 귀도와 가정을 꾸리고 아들 조슈에(조르조 칸타리니)와 단란한 생활을 이어간다. 조슈에가 5살이 됐을 무
글: 조현나 │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