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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독일 근현대사의 그늘을 마주보다
두번의 세계대전, 현대의 비합리성을 증명하는 대표적인 역사적 사례 나치즘, 분단과 통일과 그로 인한 후유증까지 이어지는 냉전과 탈냉전의 상처…. 이 정도면 서구사회가 걸어온 근현대의 모든 그늘이 독일에 집중되었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다. 10월10일부터 14일까지 필름포럼에서 열리는 ‘독일 다큐멘터리 특별전: 과거를 바라보며’의 의도는 그 이름만큼 명확하다.
글: 오정연 │
20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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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당신은 정말 한국 사람입니까
누구나 안다. 물을 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자라난다고 믿는 내성의 아이덴티티가 면역력이 없음은. 그 면역력 없음이 때론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부정적인 공격성으로 표출된다는 건 역사가 명증하고 있다. 바깥에서 묻는 건 그래서 중요하다.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 그렇다. 민족과 같은 개념이 그렇다. 이 경우, 안에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바깥으로 내던져진 누군
글: 이영진 │
200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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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숙성과 수확의 계절 가을엔 로메르의 영화를
감독 에리히 폰 스트로하임과 ‘푸 만추’ 시리즈의 작가 색스 로머가 공존하는 에릭 로메르라는 이름처럼 로메르의 영화에선 자연과 인간, 이성과 감성, 고결함과 속됨, 철학과 종교, 남성과 여성 등 상이한 존재가 조화를 이룬다. 그것을 꿰뚫어본 프랑수아 트뤼포는 로메르를 일컬어 ‘가장 지적인 동시에 가장 진실한 최고의 프랑스 영화감독’이라고 했다. 로메르가 필
글: 이용철 │
2007-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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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영화 속에 강같은 사랑 넘치네
서울기독교영화제(SCFF)가 10월1일(월)부터 5일(금)까지 하이퍼텍 나다, 동숭교회,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에서 열린다. 2003년 ‘기독교, 영화를 만나다’라는 기치 아래 탄생해 올해로 5회를 맞이한 SCFF의 슬로건은 “보시니, 참 좋았다”로,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세상을 향한 긍정의 시선을 발견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기독교영화
글: 최하나 │
200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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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보름달 가득한 밤, 살짝쿵 먼저 만나요
개봉을 앞둔 작품들과 먼저 살짝 밀회할 수 있는 프리미어기획영화제가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한가위라 보름달 가득한 밤에 만나는 영화와 관객의 데이트, ‘풀 문 데이’ 기획전이 바로 그것. 씨네큐브에서 앞으로 개봉될 영화들 총 14편이 리스트에 올랐다. 이번 영화제에는 모두가 함께 과거의 행복과 불행을 되돌아볼 수 있는 ‘타임머신 타고’ 섹션과 가족의 의미를
글: 송효정 │
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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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표현주의 거장, 누아르의 정수를 만들다
“프리츠 랑의 영화를 볼 때마다 나는, (그의 작품 중 가장 별로인 영화를 볼 때조차도) 분명 뭔가 배우게 된다. 영화란 매체의 메커니즘을 그만큼 완벽하게 이해하는 감독은 없었다. 영화연출에 관심있는 자라면 그의 작품은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랑으로부터 배우기’라는 글에서 마틴 스코시즈가 프리츠 랑에게 바친 찬사다. 랑은 독일 표현주의의 작가적 유산을
글: 김민경 │
2007-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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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이 치명적인 매혹, ‘시네프랑스-이자벨 위페르 특별전’
아름다운 배우는 많지만 자기만의 향기를 가진 배우는 그리 많지 않다. 다시 말해서 영화가 발견한 가장 큰 성취라고 할 수 있는 클로즈업을 견뎌낼 수 있는, 큰 스크린을 자신의 얼굴만으로 채울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과 표정을 통해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배우, 그중 하나가 바로 이자벨 위페르다. 창백할 정도의 하얀 피부
글: 김지미 │
200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