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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기계는 벌레를 포획할 수 있는가?, <미래의 범죄들>
데이빗 크로넨버그 영화의 중핵은 인간 신체를 그로테스크한 형상으로 훼손하는 변형의 공포가 아니다. 물론 그의 영화는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절단되는 신체와 부서지는 살덩어리, 쏟아지는 분비물과 짓이겨진 얼굴을 스크린에 전시하며 정상적인 인간 규격에 야유를 보내는 혐오스러운 비체(abject)의 영화다. 크로넨버그는 신체의 일관된 질서로부터 추방된 부위들의
글: 김병규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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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김소미의 편애의 말들] 초월에 필요한 시간, <프렌치 수프>
*<프렌치 수프>의 엔딩 장면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식은 음식은 미식의 세계에서 폐기 대상이다. 제철 식재료가 무르익는 계절을 기다렸다가 주방에서 준비와 조리에 몇 시간을 투자해도 코스 식사의 지속시간은 길어야 몇 시간. 순간을 위해 강도 높은 노동과 극도의 섬세함에 헌신하는 요리사를 다루는 오늘날의 인기작들이 퍽 전투적인 까닭도 이해가
글: 김소미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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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미의 인서트 숏]
[장윤미의 인서트 숏] 도살장 앞에서
도살장에 다녀왔다. 소와 돼지를 죽이는 곳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도살장은 입구에서부터 외부인 출입이 불가능한데 이곳은 축산물시장과 접해 있어서인지 도살장 부지만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소와 돼지를 직접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었지만 구경이라도 하자는 생각에 평소 습관대로 어슬렁거리며 점점 더 깊은 곳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다 느닷없이 돼지
글: 장윤미 │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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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더 납작 엎드릴게요>, 김연교
오피스 코미디 <더 납작 엎드릴게요>의 기획서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배우 김연교는 작품에 잘 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절 바로 옆 출판사에 다니는 불교 서적 편집자 송혜인이 그만큼 자신과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가 뽑은 캐릭터와의 공통점은 “어딘가 좀 엉뚱하고 내가 선이라고 믿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5년차 직장인 역할을 맡았
글: 이유채 │
사진: 오계옥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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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LIST] 연우가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먼 훗날 우리>
학생들끼리 귀엽게 연애하는 학원물에만 출연해서 그런지 멜로드라마에 대한 동경이 있다. 연기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내공이 좀더 쌓이면 진지한 사랑을 주고받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연기와 연출이 기막히다고 생각하면서 봤다.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작품을 보다 보면 피로
글: 씨네21 취재팀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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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TREAMING]
[OTT 리뷰]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도쿄 사기꾼들’ ‘케빈과 시간 도둑들’
노 웨이 아웃: 더 룰렛
디즈니+, U+모바일tv / 8부작 / 연출 최국희, 이후빈 / 출연 조진웅, 유재명, 김무열, 염정아 / 공개 7월31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불러 모은 구경꾼들을 어떻게 잡아둘지가 관건
형사 백중식(조진웅)은 동료들에게 요즘 집에 무슨 일이 있느냐는 얘길 자주 듣는다. 투자 사기를 당한 뒤 돈 좀 꿔달라는
글: 이유채 │
글: 김경수 │
202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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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TV 플랫폼의 OS 전쟁을 주목하라
미디어 시장에서 TV 운영체제(OS)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는 구글과 애플이, TV 시장에는 넷플릭스, 아마존, 디즈니+, 유튜브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TV 제조사들은 자신들만의 OS를 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미디어 시장 관계자에겐 각 제조사의 TV OS를 이해하는 일이 필수다. 기술적 이해를 넘
글: 김조한 │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