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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마지막 홍콩배우 양조위>
스크린 속 양조위의 얼굴에 반한 건 언제였을까. <중경삼림>에서 제복 차림으로 패스트푸드점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에 천천히 다가오며 모자를 벗어 그윽한 눈빛을 보여주는 모습이었을까. 아니면 <춘광사설>에서 떠났다가 다시 찾아오곤 하는 애인 보영을 챙겨주며 상대를 향한 애증을 말없이 굳은 얼굴로, 다정한 혹은 난폭한 몸짓으로 드러내는
글: 진영인 │
사진: 오계옥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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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대화극>
2024년 12월3일 이후로 법학자 칼 슈미트의 이름을 접하면 자동으로 내란이 떠오르기 쉬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내란을 일으킨 당사자가 칼 슈미트를 언급한 적도 있고, 무엇보다도 “주권자란 비상사태를 결정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은 국가가 혼란 상태에 빠져 있고 본인이 그 혼란을 정리해야 한다고 믿는 독재자에게 매혹적인 문장이지 않은가. 그런데 칼 슈미트는
글: 진영인 │
사진: 오계옥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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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어쩔수가없다 스토리보드북>
박찬욱 감독의 매치컷 하면 여러 영화 속 장면들이 떠오르지만, 최근작 중에서는 역시 <동조자>의 장면전환이 떠오른다. 전화기 다이얼이 자동차 바퀴가 되고, 담뱃불이 폭탄의 불빛이 되고 거울에 비친 주인공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다른 인물의 옆모습으로 전환되는 영상을…. 아, 뭔가 다른 감탄사를 내뱉고 싶지만 진부하게도 ‘스타일리시하다’는 말 외에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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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창작과비평 211호 (2026년 봄호) 창간 60주년 기념호>
문학 계간지 <창작과비평>이 창간 60주년을 맞이했다. 1966년 1월 창간했다고 하니, 2026년 봄에 출간한 211호는 언제나와 같이 봄을 맞이해 나온 새해의 첫 잡지임과 동시에 60주년 기념호다. 하나의 잡지가 60년을 사라지지 않고 글을 엮어 인쇄매체로 명맥을 이어왔다는 생각을 하면, 문득 아득해진다. 그것은 독자의 필요에 의한 것이기
글: 김송희 │
사진: 오계옥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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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이 추천하는 3월의 책 - 좋은 책과의 대화
<창작과비평 211호 (2026년 봄호) 창간 60주년 기념호> - 창작과비평 편집부 지음 창비 펴냄
<어쩔수가없다 스토리보드북> - 박찬욱 지음 이윤호 작화 을유문화사 펴냄
<대화극> - 칼 슈미트 지음 조효원 옮김 문학과지성사 펴냄
<마지막 홍콩배우 양조위> - 주성철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만
사진: 오계옥 │
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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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culture exhibition] 김수철 소리그림
평생 음악을 가까이해온 이에게 소리는 어떤 이미지로 인식될까. 전시 <김수철 소리그림>은 한 음악가가 자신의 소리 연구를 50년간 화폭에 옮긴 과정을 그대로 나열한다. 작품의 주인인 김수철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공식 음악을 작곡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 음악감독,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음악감독 등을 맡아온 음악가다. 2023년에
글: 조현나 │
202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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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culture game] 천 배의 저항, 험한 세상의 등대가 되어
한자로 ‘사양과객’(斜陽過客)이라 쓰는 선셋 비지터의 첫 게임 <1000xRESIST>는 처음엔 이 세상 배경이 아닌 SF로 보였다. ‘과수원’이라는 거대한 시설에 마스크를 쓴 ‘자매들’이 자신의 기능을 이름으로 부르며 살아가는데, 유저는 ‘워처’가 되어 자매들이 신으로 추앙하는 ‘올마더’의 기억을 열람하는 임무를 맡는다. 1천년 전, 외계에
글: 박수민 │
202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