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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조이랜드’, 굴레를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프레임 바깥을 향하다
백수인 하이더르(알리 준조)는 몇년째 조카를 돌보며 집안일을 도맡아 살아간다. 그의 부인 뭄타즈(라스티 파루프)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일을 하며 생계를 책임진다. 한편 시아버지는 며느리 뭄타즈에게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살림을 하라고 강요한다. 하이더르가 트랜스젠더 뮤지션 비바(알리나 칸)의 댄서로 취직하면서 부부는 한순간에 역할이 뒤바뀐다. 하이더르는 오랜
글: 오진우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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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리빙: 어떤 인생’, 빌 나이의 따스함이 영화의 정체성
초로의 시청 공무원 윌리엄스(빌 나이)가 시한부 판정을 받는다. 최소 6개월, 최대 9개월의 삶만이 남았다고 한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 지나온 삶을 복기한다. 그는 이르게 아내를 여의고 홀로 아들을 키웠다. 하지만 장성한 아들은 자신의 아내 편만 들며 아버지를 험담하고, 갑갑한 본가에서 탈출할 생각뿐이다. 그는 평생을 시청 공무원으로 일했다. 그러나 어느
글: 이우빈 │
2023-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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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제임스 완 감독, 캐릭터의 성장에 집중했다
아틀란티스 왕국의 새로운 왕이 된 아쿠아맨 아서(제이슨 모모아)는 가족들과 함께 크고 작은 소동을 겪으며 평화로운 수중 세계를 살아간다. 한편 세상을 뒤흔들 치명적인 무기 블랙 트라이던트를 손에 쥔 블랙 만타(야히아 압둘 마틴)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강력한 빌런이 되어 아쿠아맨의 세상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한때 자신을 몰아내기 위해 블랙 만타와 손을 잡았
글: 이자연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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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언더 유어 베드’ 사부 감독, 인간의 어긋난 욕망에 대하여
1990~2000년대 일본의 청춘영화를 말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사부 감독이 한국영화를 연출했다. 그가 한국 제작사, 제작진, 배우와 협업한 <언더 유어 베드>는 국적뿐 아니라 그동안 보여준 작품들의 결과도 무척 다르다. <탄환주자>(1996)부터 <부서져 흩어지는 모습을 보여줄게>(2020)까지 사부 유니버스의
글: 이우빈 │
사진: 오계옥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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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긍정의 힘, ‘트롤: 밴드 투게더’ 목소리 출연한 레드벨벳 웬디, 라이즈 은석
노래하는 트롤들이 돌아왔다. <트롤> <트롤: 월드 투어>에 이어 공개되는 <트롤: 밴드 투게더>엔 전편의 주인공 파피와 브랜치가 재등장한다. 두 트롤이 브랜치의 형제들을 수소문해 전설적인 밴드 ‘브로존’을 재결합시키는 이야기다. 돌아온 건 영화뿐만이 아니다. 전편에서 주인공 파피 역의 한국어 더빙, 와니 역의 영어 더빙을
글: 이우빈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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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여신이 되기보다 물방울이 되겠다
지난 12월3일 과학책방 갈다가 주최한 ‘사이언스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차진엽 안무가의 <원형하는 몸>을 영상으로 봤다. 지난해에 같은 제목으로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공연을 봤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났다. 동시에 무대 위가 아닌 영상 속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완전히 다른 작품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글: 임소연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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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마음의 재난에서 벗어난 풍성한 삶, <괴물>
<괴물>의 엔딩 장면에서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쓴 에세이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에서 읽은 한 문장이 떠올랐다. 그는 <하나>의 각본 초고에 “의미 있는 죽음보다 의미 없는 풍성한 삶을 발견한다”라는 메모를 남겼다고 한다. 두 소년이 활짝 웃으며 내달리는 모습이 ‘풍성한 삶’ 그 자체로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두 소년이
글: 안시환 │
2023-12-20